국산신약 새역사 쓰는 ‘SK·LG’… 위탁생산 글로벌 1위 꿈꾸는 ‘삼성’

[머니S리포트①] 삼성·LG·SK 등 대기업들 제약바이오 업계 중심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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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 1분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사진=뉴스1 DB
SK그룹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 1분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사진=뉴스1 DB

한화와 태평양, 가장 최근에는 CJ가 제약·바이오와 결별을 택했다. 특히 태평양과 한화는 다른 대기업 계열 그룹사와 달리 인상적인 족적도 남기지 못한 채 2012년 리베이트 쌍벌제와 약가 인하 규제에 백기를 들며 쓰디쓴 퇴장을 경험했다. 한화의 퇴장은 더더욱 불명예스러웠다. 간판 약품이었던 비만치료제 리베이트 스캔들이 터진 후 2015년 제약·바이오에서 발을 뺐다.

반면 CJ그룹의 제약·바이오산업 철수는 ‘잘 팔았다’는 인상을 준다. CJ헬스케어가 CJ제일제당에서 분리 독립할 때부터 CJ그룹의 철수는 예견됐다. CJ헬스케어는 국내 기초수액제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었고 고혈압 등 만성질환 영역에서도 개량복합신약이 승승장구하던 시점이었다. 위장약 ‘케이캡’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도 충분했다. 몸값이 오를 대로 오른 시점에서 CJ는 헬스케어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엇갈린 행보’ SK와 LG… 이제는 R&D 결실 수확



제약·바이오와 작별을 고한 한화·태평양·CJ 등과 달리 SK와 LG는 제약·바이오 육성을 택하고 괄목할 만한 신약개발 성과를 올렸다.

SK는 ▲국산신약 1호 ‘선플라주’ ▲천연물 신약 1호 ‘조인스’ ▲세계 최초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에스’ 등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LG는 ▲미국 FDA 승인 1호 국산신약 ‘팩티브’ ▲수입품을 대체한 DPP-4 계열 당뇨병치료제와 B형 간염 백신, 성장호르몬제 국산화라는 훈장을 달고 있다.

다만 SK와 LG의 제약·바이오 육성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SK는 각 사업분야 특성을 살려 분할을, LG는 효율적 투자를 위한 합병을 각각 택했다.

SK는 전통 화학부문만 SK케미칼에 남겨두고 백신(SK바이오사이언스)과 혈액제제(SK플라즈마) 부문을 독립시켰다. 여기에 SK그룹에 속해 있던 신약개발 전문 계열사 SK바이오팜까지 물적분할해 각각의 사업부문 특성 극대화 전략을 택했다.

국산신약 새역사 쓰는 ‘SK·LG’… 위탁생산 글로벌 1위 꿈꾸는 ‘삼성’

올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SK의 제약·바이오 육성은 성공적이다. SK플라즈마를 제외한 3개 계열사가 1분기에 올린 매출은 4295억원으로 전년 동기(1057억원)보다 306%나 늘어났다. 적자에 허덕였던 영업이익은 1905억원까지 증가했다.

천연물 및 합성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 사업으로 하고 있는 SK케미칼 제약사업부문은 천연물신약 ‘조인스정’과 은행잎제재 ‘기넥신’의 꾸준한 실적 등에 힘입어 고성장에 성공했다. 올 분기 매출은 17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2억원)보다 120%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608억원으로 1005% 증가했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상 최대인 1399억원과 1127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라이선스 수익,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이 각각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LG생명과학을 흡수한 LG화학은 만성질환 치료제와 영유아 예방백신 및 안면미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특급 블록버스터의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1598억원, 영업이익은 224억원을 기록했다.

당뇨치료제 제미글로 1분기 처방액은 87억원, 제미메트는 207억원으로 연 1200억원대 품목을 예약했다.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은 실적 179억원을 올리며 관련 시장을 주도했다.

LG화학은 출시 10년 차를 맞이한 미용 필러 ‘이브아르’의 세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보툴리눔톡신 시장에도 진출한다. LG화학은 파마리서치바이오와 보툴리눔톡신제제 중국 독점 판매와 비독점적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 백신 CMO 날개 단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은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이원화 전략으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뛰어들었다. 모두가 힘들다고 평가했던 글로벌 CMO 시장에서 경쟁업체 스위스 론자를 제치고 생산 규모 기준 1위 기업에 올라섰다. 2021년 1분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설비는 36만4000ℓ 수준이다. 론자는 25만ℓ다.

5월22일(미국 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직후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CMO계약을 체결하며 추가 매출원까지 확보했다. 양사의 계약기간은 2021년 5월21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CMO 및 유통 등으로 올린 1분기 매출은 969억원에 달했다. 삼성은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CMO 역량을 시작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의 약진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의 합작법인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레미케이드·휴미라·허셉틴·엔브렐·아바스틴 등 주요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성공해 미국과 유럽, 국내 시장에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의 올 1분기까지 합계 매출은 4275억원으로 전년 동기(3902억원) 대비 9.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8억원이다.
 

이상훈
이상훈 kjupress@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2팀 제약바이오 담당 이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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