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 '뚝'…금감원 RBC비율 긴급점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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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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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채권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에 보험사들 손실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파악되면서 금융감독원이 보험사 지급여력(RBC) 비율 긴급 점검에 나섰다. 손실액이 불어나면서 RBC 비율이 금감원 권고 수준인 100% 미만으로 떨어진 보험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채권 평가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각 보험사를 대상으로 RBC 비율을 지난 27일까지 조사했다. 금감원은 일부 보험사들이 저금리가 장기화하자 실질적인 자본 확충이 아니라 채권을 매도가능채권으로 재분류하는 방법으로 RBC를 끌어올렸다가 지난해 9월부터 금리가 오르자 역풍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채권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은 곧바로 채권평가 손실로 이어진다. 실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1.713%에서 올 1분기 말 2.057%로 34.4bp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1.823%에서 2.150bp로 32.7bp 올랐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사들에게 2021년 3월 말 기준 RBC비율 분석을 위한 기초 자료를 요청했으며 보험사들은 RBC비율 변동원인 및 세부변동 내용, 자본확충 계획 및 후순위채무액 등을 금감원에 제출했다.  

RBC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따지는 지표다. 가령 RBC가 200%라면 보험사고가 한꺼번에 터져 일시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황이 두 번 연속 닥쳐도 파산하지 않을 만큼의 자본을 쌓았다는 의미다. 

때문에 금융당국은 RBC가 100% 아래로 떨어지면 보험사에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의 조치를 내린다. 현재 회계기준으로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는데 오는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되면 최소 180~19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 들어 RBC 하락세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삼성생명의 RBC는 332%로 지난해 12월말 353%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한화생명의 RBC는 205%로 지난해 12월말과 보다 33%포인트나 떨어졌다. 

삼성화재 올 1분기 RBC는 285.2%로 300%대가 무너졌다. 현대해상은 177.6%, KB손보은 163.8% 등으로 권고 수준인 150%를 소폭 웃돌았다. 

최근 보험사들은 후순위채 발행과 유상증자, 사옥 매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해상(3500억원)과 ▲KB손보(3790억원) ▲메리츠화재(2100억원) ▲미래에셋생명(3000억원) ▲DGB생명(500억원) 등이 이미 대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롯데손보의 경우 지난 3월 캡스톤자산운용과 서울 중구 본사 사옥의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back·매각 후 임차)' 계약을 체결해 22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하고 있지만 3월 말 이후에도 추가 유상증자, 신종 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발행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RBC 하락과 상승 요인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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