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5조원 투자… CJ ENM "티빙, 3년 내 국내 1위 OTT 목표"

IPTV와 수신료 갈등도 언급… "K-콘텐츠 지키려면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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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성 CJ ENM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강호성 CJ ENM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영화를 보고 매주 1-2편의 한국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1-2곡의 한국음악을 들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k-컬처를 즐기게 하자"

CJ ENM의 문화사업 비전이다. CJ ENM은 오는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총 5조원을 투자해 이 같은 비전을 실현시킬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통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 ▲음악 메가(Mega) IP 확보 ▲디지털 역량 강화 ▲ 제작역량 글로벌화에 대한 전략을 내놨다. 이 자리에는 티빙 양지을·이명한 공동 대표이사도 참석해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티빙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로 제작 영역 확대… 멀티 플랫폼으로 유통 영역 확장


먼저 CJ ENM은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전문적인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시대를 열었던 것에서 더 나아가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춰간다는 구상이다. 전문화된 스튜디오 구조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티빙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LTV(Lifetime Value·가치주기)를 가진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며 드라마·영화·웹툰·공연 간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완결형의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음악 사업을 위해 메가 IP 투자 확대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빙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빙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음악사업에서도 글로벌 확장을 위한 메가(Mega) IP를 지속적으로 확보, 육성해 나간다.

강 대표는 "CJ ENM은 독보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축적해왔다"며 "이미 글로벌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고 자신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아이랜드'(I-LAND)를 통해 탄생한 그룹 '엔하이픈’은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일본에선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시킨 'JO1'(제이오원)이 오리콘차트 1위를 달성했다. 최근엔 HBO-MAX와 손잡고 남미 K-POP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도 기획·개발에 들어갔다.

그는 "이러한 제작 역랑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향후 K-POP 메가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결집된 팬덤에 결합해 CJ ENM만의 IP 포트폴리오로 참여·경험형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티빙, 3년 내 국내 1위 OTT 목표… 프랜차이즈 IP에 집중 투입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빙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빙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아울러 티빙을 필두로 각종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 무엇보다 티빙을 3년 내 국내 1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성장 시키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제작,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2022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시킨다는 목표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3년 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관련해 이미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는 63% 증가했고 같은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UV(Unique Visitors·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도 41% 늘어났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명한 공동대표는 “티빙의 오리지널 전략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티빙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팬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IP 육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빙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대탈출'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IP를 육성하고 총 6000편 이상의 영화, '신비아파트'같은 키즈 및 성인 타깃의 다채로운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신선한 기획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 프리미엄급 스포츠 중계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로 다양한 팬덤의 취향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비, 부가적인 수익에 의존… IPTV 3사 협력해달라"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IPTV 3사와의 수신료 갈등도 언급됐다. 최근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CJ ENM을 겨냥해 과도한 콘텐츠 가격 인상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반면 CJ ENM 측은 IPTV 3사가 오히려 불공정한 콘텐츠 사용료를 지급해 왔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

강 대표는 "미국의 경우 안정적인 제작비 리쿱 구조가 자리잡힌 반면 국내 시장 구조는 콘텐츠 사용료로 제작비의 3분의1 밖에 채우지 못해 광고·협찬·해외시장 공략 등 부가적인 수익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화되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우리 K-콘텐츠를 지키기 위해선 이 같은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 OTT와 협업 시 제작비를 충당할 수 있는 대신 IP를 줘야하는 만큼 K-콘텐츠를 지키기 위해선 IPTV 3사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강소현
강소현 kang4201@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이메일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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