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수도권 중증·응급환자 골든타임 지키는 '등불'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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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인 외과 김병식 교수. / 사진제공=의정부을지대병원
수술 중인 외과 김병식 교수. / 사진제공=의정부을지대병원
“지금껏 ‘살려달라’는 말을 이렇게 간절하게 해본 적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어요.”

민상기 씨(남, 54세)는 “악몽과 같았다”며 5월 22일 밤을 회상했다.

열흘 전 인천 서구 소재의 A대학병원에서 진행성 위암 2기(실제 3기 이상) 판정을 받았던 민 씨는 22일 아침 복통을 느꼈음에도 생업을 위해 출근길에 나섰다. 점차 거동이 힘들 만큼 통증이 심해지자 ‘이것만 마무리하고 들어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의 다짐은 곧 무너졌다.

“복통 때문에 한 걸음 내딛기도 힘들었어요. 100m를 이동하는데 10분이 넘게 걸린 것 같아요. 더는 안될 것 같아 구급차를 불렀죠.”

기존 진단·검사 기록 때문에 고통을 감내하며 서울에서 인천까지 이동한 민 씨는 또 한번 위기에 직면했다. 주말 저녁 시간이라 A대학병원에 위중한 상태의 민 씨를 수술할 전문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민 씨의 상태는 진행성 암세포가 위천공(위벽에 구멍이 생긴 상태)과 복막염을 유발해 고난도 응급절제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인근 병원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부천, 서울까지 알아보다 번번이 실패하던 A대학병원 의료진은 불현듯 ‘의정부을지대병원’이 떠올라 민 씨에게 제안했다고.

“1분 1초도 견디기 힘들었던 상황이라 인천에서 의정부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제가 참을 수 있을까 싶어 처음엔 고민했어요. 그런데 암수술 명의로 손꼽히는 분들이 거기에 계시다는 주변의 말에 오히려 안심이 되더라구요”

그시각 의정부을지대병원 역시 뇌출혈환자 수술준비로 응급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민 씨의 위중한 상태를 전달받은 외과 김병식 교수는 “지체할 경우 환자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니 전원에 응해달라”며 “내가 지금 병원으로 가겠다”고 응급실에 전했다.

민 씨는 인천에서 의정부까지 약 20여 분만에 도착해 응급 처치 후 중환자실에서 수술 준비를 마치고, 23일 오전 8시 외과 김병식 교수의 집도로 위 부분절제 및 대장 절제술을 받았다.

위 일부와 대장을 동시에 절제하는 이 수술은 평균 4시간 이상 소요되는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위암 수술 명의로 불리는 김병식 교수는 외과 선현우 교수와 함께 약 3시간 만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민 씨의 상태는 수술 이튿날 일반 병실로 이동할 만큼 빠르게 호전 중이다.

곧 퇴원을 앞둔 민 씨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대학병원들과 이미지가 너무 달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무한한 신뢰로 안심하게 만들어 주신 김병식 교수님과 모든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주시던 선현우 교수님, 그리고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주시던 모든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병식 을지대학교의료원장은 “수도권 지역에 응급수술을 요하는 중증환자가 수술받을 곳이 없어 이곳저곳에 전전하는 일이 없도록,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지역거점의료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을지대학교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의 장점을 융합하고 발전시켜 전국민에게 신뢰받는 의료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에 개원한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지상 15층, 지하 5층 규모로 총 902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특히 암 및 중증질환 등 전문분야별 명의를 영입해, 최첨단 시설 및 장비를 기반으로 ‘스마트 의료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우
의정부=김동우 bosun1997@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경기인천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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