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로 웃은 저축은행, ‘총량 규제’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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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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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저축은행 업계에 훈풍이 불었다. 중금리 대출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문제는 하반기다. 금융당국이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데다가 다음달 법정 최고금리 인하까지 예고돼 영업활동이 위축되고 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상위 5개(SBI·OK·페퍼·웰컴·한국투자저축은행) 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90억원으로 집계됐다. 

 

SBI저축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8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681억원) 27% 올랐다. 뒤를 이어 OK저축은행은 776억원, 웰컴저축은행은 298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98억원, 페퍼저축은행은 1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 개선엔 중금리 대출의 공이 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사잇돌·민간중금리) 신규 공급액은 8조7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71.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잔액은 10조3057억원으로 2019년엔 4조6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가계대출 총량 제한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상황은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저축은행의 2021년 가계대출 관리계획’ 문서를 개별 업체들에 전달했다. 올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이 21.1%를 넘지 않도록 운영하라는 게 핵심이다. 

 

이는 지난해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인 5조5000억원을 백분율로 환산한 수치다. 고금리 대출 증가율은 5.4% 이내로 규정했다.

 

2017년부터 당국은 개별 저축은행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5~7% 수준을 유지하도록 주문해왔다. 이후 2018년 10월부터는 중·저신용자의 대출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2금융권의 중금리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는 등 취급 규모를 늘릴 것을 독려했다.

 

금융당국의 반복되는 규제, 완화 속 결국 저신용자의 대출 문턱만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오는 7월7일부터 법정 최고 금리 인하(24%→20%)까지 겹치면 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져 결국 저신용자의 대출문이 좁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관리가 엄격해지면 결국 대출이 필요한 저신용자만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며 “‘건전성’ 관리라는 금융당국의 취지엔 공감하지만 우려가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대출 조이기'로 자산규모가 작은 저축은행의 경우 타격이 커 당장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며 ”이미 총량 기준을 넘어섰거나 대출 포트폴리오를 짜놨던 곳은 다시 영업계획을 세워야 하는 등 과제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강한빛
강한빛 onelight92@mt.co.kr

머니S 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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