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철거업체, 해체계획대로 작업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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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물 붕괴 사고 관련해 철거업체가 원 계획과 다르게 철거작업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뉴스1
광주 건물 붕괴 사고 관련해 철거업체가 원 계획과 다르게 철거작업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뉴스1
광주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철거업체가 사업계획과 다르게 붕괴 위험이 높은 저층부터 철거작업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조현기 광주 동구 건축과장은 10일 오후 붕괴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건물 해체 과정에서 지자체에 제출된 해체계획서 내용대로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동구에 따르면 5층짜리 건물을 해체하기 위해서는 잔재물을 쌓아 그 위에서 굴삭기가 상층부터 해체 작업을 진행한다. 5층 외부벽, 방벽, 슬라브(바닥) 순서로 해체를 하고 5층 철거 후 다시 4층도 같은 방식으로 해체한다. 3층까지 해체되면 잔재물에서 지상으로 장비를 이동하고 1~2층도 같은 방식으로 철거한다.

동구가 현장 CCTV,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외벽이 다 허물어지지 않았는데도 5층, 4층 슬라브가 부서져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층, 4층, 3층 순으로 진행되고 5층 외벽이 없는 상태에서 슬라브가 제거돼야 하지만 외벽, 격벽이 남은 상태에서 5층, 4층 슬라브가 한 번에 무너졌던 것으로 추정됐다.

구청 관계자는 이런 부분은 지자체에 허가받은 해체계획서에 어긋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건물 해체를 하려면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 관리자인 조합이 허가권자인 지자체에 해체 허가를 받기 위해서 해체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해당 과정에서 건축사사무소 등 기술자에게 검토를 받은 후 해체계획서와 구조 안전성 검토서를 함께 제출한다. 지자체는 해체계획서를 확인·검토한 후 감리자를 지정해 공사 기간 계획서대로 해체가 되고 있는지 관리감독해야 한다.

학동4구역 현장에서는 감리를 맡은 건축사사무소 소장이 상주하지 않으면서 해체계획서와 다르게 진행된 직업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동구는 철거를 담당한 하청 시공사와 감리자인 건축사사무소 소장을 안전규칙 미준수와 관리업무 소홀 혐의로 형사 고발할 계획이다. 
 

빈재욱
빈재욱 binjaewook2@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기자 빈재욱입니다. 어제 쓴 기사보다 좋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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