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XA 코인 피해자들, 이정훈 전 빗썸 의장 '늑장 기소' 주장

"신속한 사건 처리" 촉구… 검찰 "수사 중이라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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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게양된 검찰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머니S.
12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게양된 검찰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머니S.
 
최근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국내 최대 암호 화폐거래소인 ‘빗썸’의 이정훈(45) 전 의장에 대한 기소가 늦어지면서 이른바 '늑장기소'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인사 등으로 인해 사건 처리가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23일 이 전 의장을 암호화폐인 BXA 코인을 실제로는 상장하지 않고 선판매 한 혐의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특경법) 사기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 전 의장과 관련자들을 지난 2020년 3월부터 1년 이상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아 빗썸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펼쳐 혐의를 입증했다.

하지만 검찰 송치 후 당초 알려진 소환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는 등 늑장기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 전 의장의 변호사 선임과 이미 진행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재차 진행되고 있는 점 등 의심을 살 만한 점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최근 단행된 법무부의 검찰인사가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4일 올 하반기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하고, 대검 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를 결정해 인사는 11일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기소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던 최성필 중앙지검 2차장이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미뤄졌다.

최 2차장 자리에 후속 인사가 발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아 당분간 나병훈 1차장 대행 체제가 불가피하다. 또 2차장 검사가 새로 온다고 해도 사건파악을 이유로 상당 기간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피해자들은 "인사전에 사건처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다. 신속한 사건 처리가 필요하다"며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검찰의 갑질에 피해를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즉시 사건을 종결해 피해자의 피해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검찰이 우리 사건의 수사 결론을 미루는 것은 이성윤 전 지검장 등의 역할 부족 때문"이라며 "신임 이정수 지검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속한 결론을 내려 피해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 전 의장이) 지중해 국가 사이프러스(키프로스) 국적을 취득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국적 세탁을 계속 시도하고 있어 해외로 도주할 수 있다"면서 "검찰의 신속한 수사 마무리가 시급한 과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와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으로 기소가 되기 전에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의장과 빗썸 관계자 10여명은 BXA 투자자 50여명으로부터 지난해 3월 코인 판매 과정에서 빗썸이 BXA 토큰을 발행한 것처럼 여겨지도록 홍보해 피해를 봤다며 사기와 특가법상 재산 국외 도피 등 혐의로 고소됐다. 이 전 의장은 이외 10여건의 사기 등 사건에 연루돼 수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일시 입국해 국내 체류 중이다.
 

임승제
임승제 moneys4203@mt.co.kr

머니S 영남지역 취재부장 임승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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