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투쟁 강도 높인다…6500대 차량 시위 예고

노조, 불법대체배송 통제 방침…사측과 마찰 예상 아파트 출입통제 논의는 지연…15~16일 회의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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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사회적합의거부 재벌택배사·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에서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옆으로 택배물이 가득 쌓여 있다.2021.6.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택배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사회적합의거부 재벌택배사·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에서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옆으로 택배물이 가득 쌓여 있다.2021.6.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총파업 및 분류작업 제외 투쟁 중인 택배노조가 이번주부터 투쟁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13일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택배노조)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지난 7일부터 오전 9시 출근, 오전 11시 배송출발 투쟁을, 지난 9일부터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에서는 전면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더해 택배노조는 이번주부터 노조법에 따라 허용되는 대체배송 인력을 제외한 불법대체배송을 철저히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쟁의권이 없는 지회에서는 오전 9시 출근, 오전 11시 배송출발에 더해 규격위반, 계약요금위반, 중량부피 초과 등 배송의무가 없는 물품 일체를 배송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노조원 비율이 높은 터미널 등에서는 사측과 노조 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 1만6000여명을 택배 배송에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택배기사는 전국 4만여명으로 추산되는데 노조원은 6500여명이고 이 중 우체국택배 소속은 3000여명으로 파악된다. 우정사업본부는 택배노조의 파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택배노조는 이번주 중 특정일에 노조원 6500명이 참여하는 상경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택배차량 6500대를 동원한 차량 시위도 예고됐다.

지난해 택배기사들의 잇따른 과로사가 사회적 문제가 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출범했다.

지난 1월 사회적 합의기구는 1차 합의문을 내고 Δ택배기사 업무에서 분류작업 제외 Δ택배기사 작업시간 제한 Δ택배산업 연구 착수 및 거래구조 개선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8일 2차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한 최종회의가 대리점연합회의 불참과 택배사들의 1년 유예 요청으로 파행에 이르면서 택배노조는 파업에 돌입했다.

또 국토부가 제시한 2차 합의안 초안에 근무시간 단축, 물량감소에 따른 택배기사 소득보전 방안이 담겨있지 않아 택배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 택배 거래구조 개선 방안도 나오지 않았다.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 해결과 별개로 진행 중이었던 '택배차량 공원형 아파트단지 지상 출입 문제를 위한 사회적 협의체'는 2주 연속으로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택배 노사는 저상탑차 이용 시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 위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다음 해결책을 도출하기로 했으나 택배노조 파업으로 고용노동부가 해당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15~16일쯤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가 재개될 예정이어서 이날 도출되는 회의 결과에 따라 파업이 중단되거나 강도가 조절될 가능성도 있다. 파업이 중단되면 고용노동부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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