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상 첫 오스트리아 국빈방문…130년 역사의 파트너십 한 발짝 더

1892년 수교 후 첫발 내디딘 文…교민들, 열렬 환영 文, 프란체스카·소록도 천사 등 양국 인연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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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6.15/뉴스1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6.15/뉴스1

(빈·서울=뉴스1) 공동취재단,김상훈 기자,조소영 기자,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은 1892년 우호통상조약 체결에 따른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2022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문 대통령은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국빈방문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까지(이하 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13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의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마주한 장면은 현지 거주 한국 교민들의 환영 인사였다. 문 대통령 부부가 숙소로 향하는 길에 만난 교민들은 내외를 향해 환호성을 지르며 열렬히 환영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에 교민들에게 다가가 주먹인사를 나누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 내외를 향한 열기는 이날 밤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이번 순방에 동행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민들의 열띤 분위기를 전했다.

윤 의원은 "하루 일정을 마치고 나와보니 호텔 앞에 하얀 자동차가 서 있었다"며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숙소에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호텔에 와 계셨다는 우리 교포였다. 교포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환영 행사에 참석한 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호텔 근처를 차로 계속 몇 번이고 돌고 계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6.15/뉴스1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6.15/뉴스1

공식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4일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130여 년 역사가 고스란히 드러난 하루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비롯해 '소록도 천사'로 불리는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오스트리아 출신 인사들을 직접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는 한국에서 가장 소외된 소록도 한센병원에서 헌신하다가, 편지 한 장 남기고 홀연히 떠나셔서 한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한국에서는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은 전쟁과 분할 점령이라는 공통된 아픈 역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좁은 영토, 부족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강소국으로 발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해 공감대를 쌓았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오스트리아 측에서도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같은 날 오후 빈 시청을 방문해 미하엘 루드비히 시장과 접견한 자리에서 루드비히 시장은 "빈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정말 긴 관계를 갖고 있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오스트리아의 인연을 거론했다.

프란체스카 여사의 이름도 다시 한 번 등장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 숙소 앞에서 교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6.14/뉴스1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 숙소 앞에서 교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6.14/뉴스1

김정숙 여사는 단독 일정으로 이날 오전 빈 미술사박물관을 찾아 1892년 조선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1세 황제에게 선물한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직접 관람하고 양국 우정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방문은 오랜 역사를 지닌 양국관계 만큼이나 향후 미래 협력 방안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 문 대통령은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친환경 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전기차 등 미래형 첨단산업의 협력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문화협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약 제2개정의정서', '청소년 교류 이행 약정', '교육 협력 의향서' 등 이외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정을 체결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K-방역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물리치는 데 있어 세계 챔피언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들었다"고 문 대통령과 함께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빈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사무국(CTBTO) 등이 위치해 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진행 중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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