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살얼음판 위 정상회담…관계 개선 여지 있을까

기대 수준 낮지만 푸틴에겐 만남만으로 큰 의미 미, 러보다 중국에 집중하고 싶어해…군비통제 논의 진전 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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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회담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14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러 관계가 어느 때보다 경색된 상황에서 두 정상의 대화가 냉랭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초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미 연방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과 2020년 미국 대선 개입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해 제재를 가했다. 양측이 상대국의 외교관 10명을 추방한 데 이어, 러시아는 지난 5월 미국을 '비우호 국가'로 공식 지정하며 긴장 분위기가 한층 심화했다.

애초에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회담의 목적이 "러시아와 보다 예측 가능한 관계로 가는 것"이라며 기대 수준을 낮추기도 했다. 양측 관계자들 또한 두 정상이 공통분모를 찾을 가능성은 적다고 발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기대 수준 낮지만 푸틴에겐 만남만으로 큰 의미

그래도 푸틴 대통령에게는 미국과의 정상회담 자체가 충분한 의미를 갖는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20년 이상 집권해 온 그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는 설명이다.

마크 갈레오티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러시아학과 교수는 "푸틴의 외교 정책을 이끄는 절대적인 동인 중 하나는 세계에서 러시아를 합법적인 위치로 다시 올려놓는 것이며, 이런 종류의 이벤트는 그것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회담 자체가 (푸틴에게는) 이미 승리"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자국 내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이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유럽·러시아 담당 수석 국장을 지낸 피오나 힐은 "푸틴은 미국을 '스파링 파트너'로 계속 유지시켜 국내에서도 힘을 과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 러보다 중에 집중하고 싶어해…군비통제 논의 진전 있을수도

미국은 자국의 최고 견제국으로 중국을 꼽고 있기에 중국과 함께 러시아까지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갈레오티 교수는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이라는 영광을 안고 모스크바로 돌아갈 수 있고,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현안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보다 코로나19와 중국 등의 이슈에 집중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양국이 상호 관심 분야에서는 협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양국은 1987년 체결했던 중거리핵전력조약을 2019년 폐기하고 34개 회원국 간 자유로운 비무장 공중 정찰 비행을 허용한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 협정도 함께 탈퇴했지만 군비통제 논의를 진전할 가능성이 있다. 두 정상은 지난 2월 핵 감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을 5년 더 연장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인 2015년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설하며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이익에 반하거나 큰 비용을 초래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이 아닌 단독 기자회견을 실시할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따로 러시아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할 전망이다. 이는 두 정상의 냉랭한 관계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누가 더 기자회견을 잘하느냐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더 나은 관계를 맺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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