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골키퍼, 일본에 망명 신청… “귀국하면 생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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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축구대표팀 후보 골키퍼 피 리앤 아웅이 일본에 망명을 신청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미얀마 축구대표팀 후보 골키퍼 피 리앤 아웅이 일본에 망명을 신청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지난달 말 일본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군부에 저항하는 의미로 세 손가락 경례를 한 미얀마 축구대표팀 골키퍼가 귀국하지 않고 망명을 신청할 전망이다. 그는 미얀마로 돌아갔을 때 군부정권의 보복을 걱정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AFP통신과 일본 NHK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대표팀 후보 골키퍼인 피 리앤 아웅의 변호사 와타나베 쇼고는 전날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간사이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피 리앤 아웅이 미얀마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쇼고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피 리앤 아웅은 오사카나 도쿄에서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한 절차를 진행 할 것"이라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지만 하루빨리 난민신청이 인정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피 리앤 아웅은 NHK와의 인터뷰를 통해 "군부가 집권하고 있는 현재 미얀마에 귀국한다면 구금돼 생명이 위태로울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피 리앤 아웅은 이날 귀국 비행기에 오른 대표팀 다른 동료들과 달리 일본에 남았다. 그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권력을 되찾을 때까지는 미얀마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며 "다만 가족과 동료들이 나로 인해 위험에 처할 경우 당장이라도 미얀마로 돌아가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 리앤 아웅은 지난달 28일 열린 일본과의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미얀마 국가가 나올 때 카메라에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

당시 그의 세 손가락에는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WE NEED JUSTICE)라는 영어 문구가 적혔고 이 모습이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AFP에 따르면 일본 법무부는 원래 매해 소수의 망명 신청만 받았지만 지난 5월 이후에는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된 사람들에 한해 일본 체류 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양진원
양진원 newsmans1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양진원 기자입니다. 그 날의 소식을 열심히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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