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애거나 미루거나"… 점점 사라지는 '보험왕 제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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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연도대상 시상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보험왕 제도는 불완전판매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열린 교보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사진=교보생명
보험사들의 연도대상 시상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보험왕 제도는 불완전판매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열린 교보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사진=교보생명

“보험왕 제도 때문에 축제라기보다 1등을 경쟁하는 자리로 변질되는 경향이 있고 설계사 간 신경전이라는 부작용을 양산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보험설계사의 꽃이라고 불리는 ‘보험왕’을 수년 내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과열경쟁과 성과제일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험왕제도를 폐지하거나 시상식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교보생명이 이미 보험왕제도를 폐지했다. 올해도 DB손해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들은 보험왕 시상식을 연일 미루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매년 개최해 왔던 연도대상 시상식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사항 및  방역수칙 준수사항 등을 고려하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시상식을 하겠지만 차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년 4월에서 6월 사이 주요 보험사들은 전년도 최고 실적을 달성한 보험설계사를 치하하는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실적 위주로 평가하는 보험왕 제도가 불완전판매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계속 받았다.  

보험 설계사들이 높은 실적을 내야한다는 압박으로 보험료 대납 및 가공계약 등 불법적인 일을 벌이거나 무리하게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문제가 야기됐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일찌감치 지난 2015년 보험왕제도를 폐지했고 뒤이어 교보생명(2019년), 삼성생명(2019년), 삼성화재(2020년)가 폐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행사가 불가능해 진 것도 보험사들이 연도대상 시상식 폐지 및 축소를 검토하게 되는 배경이다. 보험왕 제도를 폐지한 보험사들은 실적 기준점을 통과하면 모든 설계사들을 축하하거나 시상식에 기부행사 등을 넣어 보다 단순한 시상식에서 탈피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 주요 보험사 중 연도대상 시상식을 한 기업은 DB손해보험 1개사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1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PA와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DB손해보험 연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번 1등을 받은 설계사가 대부분 연속적으로 수상하기도 해 다른 설계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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