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미대화 주문하며 "중국의 역할" 강조…다자협의 모색?

김정은 "대화·대결 모두 준비" 언급에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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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 AFP=뉴스1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미국을 향해 '대화·대결 모두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중국 정부가 북미 간 대화 필요성과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긴장에 직면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선 다음 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앞두고 중국 측이 북핵 문제에 관한 다자 간 협의를 바란다는 희망을 재차 피력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17일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대외정세에 대해 논의하며 "국가 존엄과 자주적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 특히 대결엔 더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튿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긴장"을 얘기하며 "북한과 미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할 로드맵을 만들기 바란다. 중국은 한반도 정세 완화와 북미관계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올 1월 출범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는 입장을 밝혀오고 있지만, 북미 간엔 아직 가시적 접촉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미 정부는 북미 대화 재개의 '공'이 북한으로 넘겨졌다고 보고 있지만, 북한 측은 여전히 미국의 구체적인 대화 유인책을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 안팎에선 그동안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소기의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온 상황.

북한의 최대 '후원자'로 꼽히는 중국은 북핵 해결 방안으로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때부터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협상 동시 진행)과 '쌍중단'(북한 도발과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동시 중단)을 주장해왔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6.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6.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특히 국제사회에선 "중국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 이행에도 적극 동참하지 않고 있다"는 견해가 많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최근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임명과 러시아와의 북한 관련 협의 등을 통해 나름 '북핵 문제에 해결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는 상황.

자오 대변인도 이번 브리핑에서 '북미 간 합의'를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의 역할'을 언급, 그 개입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미 정부의 경우 중국 측 주선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 테이블이 마련된다면 '아주 달가워하진 않더라도 크게 반대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미 정부 외교라인엔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과 서방국가들 간의 이른바 '이란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성사에 관여한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다자 간 핵협의에 별다른 부담이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중국 혹은 러시아가 선호하는 과거 '6자회담'과 같은 방식의 북핵 다자협의는 이미 '실패'한 선례가 있다는 점에서 "다자협의를 진행하더라도 전과의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 또한 적지 않다.

북핵 6자회담은 남북한과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이 참여했던 다자협의체로서 2003년 8월 시작해 2005년엔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불가침 의사 확인' 등 내용이 담긴 '9·19합의'에 이르렸으나, 이후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으로 사실상 파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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