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장 집어삼킨 화마, 아직 안 꺼져… 쿠팡 물류센터 나흘째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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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나흘 연속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스1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나흘 연속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17일 새벽 발생한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 발생 76시간 가량 지난 20일 오전 9시 쿠팡 덕평물류창고 현장. 

혹시 남아 있을 사람이 있는지 찾기 위해 내부에 들어갔던 광주소방서 소속 고 김동식(52) 구조대장을 끝내 돌아오지 못하게 한 화마의 상처가 곳곳에서 드러나 있었다. 

건물 외벽 대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시커멓게 그을린 채 앙상한 형채를 드러낸 골조 사이로 유독 가스는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콘크리트 골조는 그나마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건물 동쪽을 비롯한 지상층 철골조 기둥은 휘어진 채 위태로워 보였다. 건물 외벽 사이 사이에는 내부가 녹아 내린 샌드위치 패널이 빨래처럼 널려 있고 건물 바닥 곳곳에는 떨어져 내린 외장재가 수북이 쌓여 있어 화재 당시의 뜨거웠던 열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 

물류품이 가득 쌓여 있었을 선반도 뼈대만 남았을 뿐 물건의 형체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수십대의 소방차가 영동고속도로 덕평IC 근처까지 300~400m 가량 줄지어 대기하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물류센터 주변으로 20대 가량의 소방차가 여전히 대기하며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전날만 해도 물류센터 주변 도로를 메우고 있던 취재차량도 눈에 띄게 줄었고 현장에는 몇 몇 언론사 취재진만 남아 화재 진압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불길이 잦아들면서 화재 진압작전에 투입된 소방 인력들의 얼굴에도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이던 전날과는 달리 조금은 여유가 있어 보였다. 

한 소방관은 “안에는 재 밖에 없다. 여전히 안전에 대한 위험이 있어 입구 부근부터 조심스럽게 조금씩 나아가며 재를 뒤집고 잔불 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150여명 가량의 인력이 투입 돼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 시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낮 12시 25분께 대응 2단계에서 하향 조정했던 대응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 덕평물류창고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께 발생했고 소방당국은 20여분 뒤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오전 8시19분 초진에 성공했지만 잔불정리 중 다시 재발화됐다. 

불이 거세지면서 당시 인명검색을 위해 동료 4명과 함께 내부에 진입했던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김동식 구조대장은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김 대장은 고립 47시간 만에 이뤄진 수색재개 작업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대장의 빈소는 경기 하남시 하남마루공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20일까지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1일 오전 9시30분 광주시민체육공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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