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섬] 고흥 연홍도 '1000만 관광객 유치' 선봉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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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 신양선착장과 연흥 신촌항을 운항하는 배 뒤로 연홍도가 모습을 드러냈다./홍기철기자
거금 신양선착장과 연흥 신촌항을 운항하는 배 뒤로 연홍도가 모습을 드러냈다./홍기철기자
면적 0.55㎢의 섬 속에 섬인 전남 고흥 연홍도가 '힐링 관광 1번지' 전남 고흥군의 1000만 관광객유치 선봉장으로 나섰다. 호재도 있다. 2015년 전남도 가고 싶은 섬과 최근 행정안전부 '올해의 찾아가고 싶은 33섬' 중 '걷기 좋은 섬'에 연홍도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연홍도는 폐교를 개조해서 만든 자그마한 미술관을 중심으로 섬 전체가 예술섬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18일 거금도 신양선착장에서 10여분 달린 배는 연흥도 신촌항에 도착했다. 커다란 소라조각상이 '예술의 섬' 지붕 없는 미술관 연홍도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연흥 커뮤니티센터쪽으로 방향을 돌리자 반가운 얼굴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박지성 선수가 자신의 등번호 13번이 선명한 유니품을 펼쳐 보이며 벽화 한 면을 장식하고 있다. 박지성이 아버지의 고향인 이곳 고흥에서 유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박치기 왕' 김일 선수의 고향도 이곳 고흥이다.
연홍도의 산 역사인 사진관. 마을주민들의 추억이 묻은 사진들이 벽화로 제작됐다./홍기철기자
연홍도의 산 역사인 사진관. 마을주민들의 추억이 묻은 사진들이 벽화로 제작됐다./홍기철기자
벽화속 연홍사진관도 볼거리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모여 연홍도 사람들의 산 역사가 됐다. 오누이처럼 닮은 사진 속 16살 꼬마신랑과 신부. 지금도 이곳 연홍도에 살고 있다고 한다. 마을 안길로 접어들자 소형 무동력선의 노 위에 올망졸망한 작은 솟대가 자리 잡았다. 썩은 나무에는 송이송이 꽃이 피어올랐다. 물론 조형물이다. 작품을 보며 유년시절 체육시간에 숨을 헐떡이며 선착순 기합을 받았던 기억도 머릿속으로 재소환 됐다. 선착순이란 제목의 조형물은 생동감이 있었다. 힘들어 주저앉은 사람과 안간힘을 쓰며 발걸음을 떼는 사람들. 유쾌한 발상의 전환이란 생각이 든다. 기다란 통발도 작품의 소재로 둔갑했다. 통발이 수초가 되고 그 위에 바다꽃이 피어올랐다. 낚시꾼은 고기잡이에 여염이 없다. 
오래된 대나무에 꼬깔을  얹고 눈과 입을 그렸을 뿐인데.. 60~70년대 대가족이 나란히 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연상되고 있다./홍기철기자
오래된 대나무에 꼬깔을 얹고 눈과 입을 그렸을 뿐인데.. 60~70년대 대가족이 나란히 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연상되고 있다./홍기철기자
족히 30~40년을 됨직한 낡은 대나무 통은 고깔을 머리에 얹었고 눈과 입을 그리자 11남매로 탄생했다. 물고기 형상의 커다란 널 판지는 철근의 도움으로 꼬리와 지느러미를 얻어 어미 물고기로 다시 태어났고, 검정고무신은 다육이가 둥지를 틀어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섬이 됐다. 연홍마을 골목길을 빠져 나오자 해안길 조형물이 관광객을 손짓했다. 지난해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완도 금당도의 명물 부채바위와 병풍바위를 배경삼아 추억을 남기는 연인들의 조형물도 눈길을 끌었다.
연홍도 미술관 전경./홍기철기자
연홍도 미술관 전경./홍기철기자
연홍미술관에서는 '2020 그림자展'이 열리고 있다. 붉은 꽃과 말, 나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갤러리를 가득 채웠다. 선호남 관장은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전시회 관광객들에 문화를 향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물관을 나오면 좀바끝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있는데 길이가 700m다. 편하게 야생꽃을 보며 걷다보면 정자 전망대가 나오는데 다도해 풍광을 즐기기에 안성마춤이다. 

주말에만 운영하는 연홍 공방의 캔들 만들기 체험과 해양쓰레기 부표를 이용한 화분 만들기 정크아트(Junk Art)도 추천한다. 공방에서 바닷가 쪽으로도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인어조형물과 근육질 몸매의 젊은 어부의 조형물도 해안가에 들어서 있다. 연홍도 초입에는 아담한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창밖 넘어 바다의 풍광을 만끽하며 연홍도 여행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연홍도 인어./홍기철기자
연홍도 인어./홍기철기자
송귀근 고흥군수는 "연홍도는 전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국내에서 유일하게 섬 속의 미술관이 있는 곳이다. 2시간 남짓 걸리는 섬 둘레길은 수려한 해안풍경과 더불어 기임괴석이 있어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에 인기 만점이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이어 "관광기반 구축을 위해 금년에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연홍도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관광센터 건립과 VR체험시설 멀티미디어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며 관광객들이 연홍도를 많이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고흥의 먹거리로는 녹동장어탕, 고흥계절한정식, 고흥한우구이, 바지락회무침, 서대회무침, 갯장어회, 전어회 구이, 나로도삼치회와 구이, 굴(피굴)이 고흥 9미로 대표 음식이다. 특산품으로는 여성에게 특히 좋은 석류, 약이되는 귤 유자, 젊음의 과일 참다래가 있다. 
 

고흥(연홍도)=홍기철
고흥(연홍도)=홍기철 honam3333@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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