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도 대피 못해"… 3년 전 쿠팡 물류센터 화재 위험 경고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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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3년 전인 2018년 한 아르바이트생이 덕평 물류센터 화재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사실이 밝혀져 주목을 받고있다. 사진은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발생 나흘째인 지난 20일 현장의 모습. /사진=뉴스1
지난 17일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3년 전인 2018년 한 아르바이트생이 덕평 물류센터 화재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사실이 밝혀져 주목을 받고있다. 사진은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발생 나흘째인 지난 20일 현장의 모습. /사진=뉴스1
지난 17일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3년 전에 한 아르바이트생이 물류센터 화재의 위험성을 경고한 글이 최근 온라인상에 퍼지며 주목받고 있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지난 2018년 설 연휴 기간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담뱃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자 다른 근로자들과 함께 황급히 대피했다. 

당시 현장관계자들은 근로자들에게 “근무시간에 자리를 이탈하면 안 된다”며 “제자리로 돌아가 일을 시작하라”고 윽박질렀다. 결국 근로자들은 연기가 가득한 물류센터 내부로 들어가 작업을 다시 진행해야 했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무조건 자리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은 A씨는 사무실로 찾아가 불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담당자는 “그럼 조퇴하라”고 말할 뿐이었다. 

A씨는 “관리자들이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모습과 최소한의 안전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 황당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여기(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일해본 적 있는데 박스가 매우 많아 불이 번지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며 "사람 목숨보다 로켓배송이 더 중요하냐"고 반응했다.

3년 전인 지난 2018년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일했던 한 아르바이트생이 화재의 위험성을 경고한 글. /사진=네이트판 캡처
3년 전인 지난 2018년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일했던 한 아르바이트생이 화재의 위험성을 경고한 글. /사진=네이트판 캡처

작성자가 이 경고성 글을 쓴 지 3년이 지나 발생한 이번 화재사고 역시 인재라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최초 신고자보다도 10분 더 빨리 화재를 발견한 노동자"라며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 B씨는 "덕평쿠팡물류센터 화재는 처음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B씨는 "(오전) 5시 10분∼15분 쯤부터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하던 일을 멈출 수 없었다"며 "다른 날과 같이 화재 경보가 오작동이라고 인식했다"고 덕평센터에서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다고 밝혔다.

이후 진짜 불이 난 것을 확인한 B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화재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이) 마치 제가 정신이상자인 것처럼 대하고 끝까지 웃기만 하며 제보를 묵살했다"며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대응에 수치스러움마저 느꼈다. 눈 감을 때마다 그 얼굴이 떠올라 힘들다"고 밝혔다.

B씨는 "평소에도 정전과 화재 경보 오작동 등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났지만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으며 오작동이 많다고 꺼둔 스프링클러는 화재 당일에도 대피방송이 아닌 노동자들 스스로 모두 빠져나올 때까지 작동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쯤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0여분 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날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소방령 김동식 구조대장(52) 등 인력 4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김 소방령은 철수명령에 남은 대원들을 우선 내보낸 뒤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후 47시간 만에 이뤄진 수색 재개 작업에서 김 소방령은 숨진 채 발견됐다.
 

조희연
조희연 gmldus1203@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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