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가 너무 크다" 'LG-한라' 빠진 한온시스템 인수전… 해외업체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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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열관리 전문기업 한온시스템 인수전의 막이 올랐지만 거대해진 몸집에 국내 대기업조차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자동차 열관리 전문기업 한온시스템 인수전의 막이 올랐지만 거대해진 몸집에 국내 대기업조차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자동차 열관리 전문기업 한온시스템 인수전의 막이 올랐지만 거대해진 몸집에 국내 대기업조차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 LG그룹과 한라그룹이 참여하지 않은 것.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자동차 공조 시장에서 일본 덴소에 이은 2위를 달리지만 전기차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이다.

23일 자동차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 최대주주 한앤컴퍼니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 22일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한앤컴퍼니 보유 지분 50.50%, 2대 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보유지분 19.49% 등 69.99%다.

한온시스템은 1986년 한라그룹 계열사 만도기계와 미국 포드사가 합작해 설립한 자동차 열관리시스템 전문제조업체다. 1998년 한라그룹이 포드 계열사인 비스테온에 지분을 넘겼고 2014년 12월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온시스템(당시 한라비스테온공조)를 3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구성은 한앤컴퍼니 50.50%, 한국타이어 19.49%였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2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조4483억원이며 업계에서는 지분 69.99%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합해 매각가를 8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기업 중 LG그룹, SK그룹, 한라그룹 등에만 투자설명서(IM)를 보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을 비롯해 글로벌 공조 3위 업체인 프랑스 발레오와 4위 독일 말레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그룹과 한라그룹은 독자적인 방식으로 미래차를 준비하는 만큼 이번 입찰에 흥미가 없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8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기존 사업에 투자할지 또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지 고민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 지분 참여 등의 방법도 있는 만큼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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