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리 "성폭력 증가 원인은 여성이 옷 안 입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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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성폭력이 늘어나는 이유는 여성들이 옷을 거의 입지 않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사진=로이터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서 성폭력이 늘어나는 이유는 여성들이 옷을 거의 입지 않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사진=로이터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파키스탄에서 성폭력이 늘어나는 이유는 여성들이 옷을 거의 입지 않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파키스탄 인권운동가들은 물론 국제사회도 칸 총리의 발언을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칸 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방영된 HBO 뉴스 시리즈 인터뷰를 통해 "여성이 옷을 거의 입지 않는다면 그것이 로봇이 아닌 한 남성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상식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의 복장이 성폭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냐"는 인터뷰 진행자 조너선 스완의 질문에 대해서도 칸 총리는 "그것은 어느 사회에 살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것(거의 옷을 입지 않은 여성)을 보지 못한 사회에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여성 복장이 성폭력을 조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칸 총리의 발언은 두 달 동안 벌써 두 번째다. 지난 4월에도 파키스탄 국영 TV 온라인 쇼에서 보수적인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전통 머리가리개가 여성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칸은 2018년 집권 이후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여성에 대한 성희롱과 폭력은 드물지 않다. 매해 거의 1000명에 육박하는 여성들이 사랑과 결혼에 대한 보수적인 규범을 어겼다며 "명예살인"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지난해 9월엔 한 여성이 라호르 인근 고속도로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프리하 알타프'라는 여성은 트위터를 통해 "부끄러운줄 알라"며 칸 총리을 비판했다. 야당 파키스탄이슬람연맹의 대변인 마리윰 아우랑제브는 "세상은 병들고 여성 혐오적이며 타락하고 버려진 IK(임란 칸)의 사고방식을 알게 됐다. 여성의 선택이 성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이 비열한 범죄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원
양진원 newsmans12@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양진원 기자입니다. 그 날의 소식을 열심히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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