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 "이스타항공 인수 전혀 문제없다… 24일 최종 투자계약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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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설업체 성정이 24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되는 ‘이스타항공 M&A 투자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이스타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설업체 성정이 24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되는 ‘이스타항공 M&A 투자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이스타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설업체 성정이 24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되는 ‘이스타항공 M&A 투자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지난 17일 이스타항공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안진은 이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법원은 검토 끝에 최종 인수협상대상자로 성정을 선정했다.

성정은 이스타항공의 정밀심사 과정을 생략하기로 했고 앞서 체결한 조건부 투자계약 내용을 일부 수정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성정, 이스타항공 인수 능력 되나


업계에서는 성정의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성정은 관계사까지 모두 더해도 매출이 4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스타항공 인수대금은 1100억원 이상이 필요해서다. 게다가 앞으로 인수 후 기업 정상화를 위해 운항증명서(AOC) 재취득, 신규 항공기 리스 등에 1000억원 이상이 더 필요한 만큼 회복이 과연 가능하겠냐는 시각이다.

이스타항공은 성정의 자금 동원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본다. 법원의 판단을 믿는다는 것. 게다가 혹시라도 성정과의 계약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쌍방울 자회사를 주축으로 한 광림 컨소시움이 차순위 후보인 만큼 기업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스토킹호스(우선협상대상자) 방식으로 성정과 계약 당시 법원이 중점적으로 본 부분은 ▲인수의지 ▲자금조달 가능 여부 ▲경영능력 등”이라며 “법원은 최소 인수 비용에 대한 부분도 선을 그었고 성정은 지난 5월 조건부 계약 시 10% 계약금(약 100억원)을 이미 냈으며 내일 추가 10%를 또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악의 경우 2024년까지도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을 감안하고도 인수를 결정해준 형남순 성정 회장에 경의를 표한다”며 “자금력이 없고 인수 의지가 없다면 결코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형남순 성정 회장의 의지다. 회사의 자산 외에 개인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고 정상화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형남순 성정 회장의 의지다. 회사의 자산 외에 개인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고 정상화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항공업계에서 제기한 자금 조달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계약 이후 법원이 세세한 부분까지 다 살피게 되는데 채권 중에서도 구상채권 등 당장 갚아야 할 것이 아닌 것은 조정을 통해 부채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며 “공익채권은 700억원 내외, 회생채권은 최대치로 해도 2000억원이 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 당시 노조의 반대가 있었던 것과 달리 우호적인 분위기로 바뀐 점도 성정에 유리해진 상황이다. 회생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사측에 일부 양보해야 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지만 회사의 결정에 응원을 보냄으로써 성정의 인수에 걸림돌이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 관계자는 “절차상 복안도 마련됐고 현재 공동관리인 체제에서 다양한 내용이 충분히 검토됐을 것”이라며 “일단 성정 측이 인수 희망 의지가 강해서 근로자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형남순 성정 회장의 계획은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형남순 성정 회장의 의지다. 회사의 자산 외에 개인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고 정상화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형남순 성정 회장은 “(성정은) 건설업종이 전문이지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선 사업 다각화가 필요해서 2006년부터 관심을 보여온 항공사 M&A기회가 생겨 이번 인수에 나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상황은 결코 괜찮다고 보기 어렵다”며 “미-중 경제전쟁, 한-일관계, 코로나 상황의 종료 등 넘어야 할 어려움이 많다”고 언급했다. 결코 무턱대고 인수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는 것.

형 회장은 인수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11월이나 12월쯤 항공기 4~5대를 운항하면서 480명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젠 앞길만 보고 가려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형남순 회장의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 등의 개인 자산 규모가 상당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스타항공이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인수 참여가 불가능했겠지만 오랜 시간 항공업에 관심을 보인 형 회장에게는 현 상황이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평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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