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어 라이나도 한다는데… 정작 디지털 보험사는 ‘적자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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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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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비대면 서비스와 편의성을 앞세운 국내 디지털 보험사들이 수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에 이어 라이나생명도 디지털 손해보험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시장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이미 진출한 기업들은 실적 개선에 애 먹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131억6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년 150억7600만원에서 20억원 정도 줄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보사로 출발했다. 보험 가입과 유지,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업무 전반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보험사로, 국내 생보사 중 CM 채널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교보생명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출범 당시 5년 이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교보라이플래닛은 첫해 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4년 167억원, 2015년 212억원, 2016년 175억원, 2017년 187억원, 2018년 168억원, 2019년 151억원, 2020년 132억원 등 8년째 적자 행진을 계속했다.

캐롯손보는 작년 연말 기준 3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초기 마케팅 비용 투자, 저렴한 가격 위주의 판매상품 등 구조적인 요인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공통적인 진단이다. 실제 캐롯손보는 차량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정산하는 퍼마일(Per mile) 자동차보험, 사용할 때만 보험료를 내는 온오프(On-Off) 방식 스위치형 보험, 월 보험료 990원짜리 운전자보험 등 소액 미니보험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2020년 하나금융의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더케이손해보험도 지난해 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105억원, 2019년 445억원 순손실에 이어 3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원데이 운전자보험 등 저가형 보험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 손보사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최대 무기인 만큼 보험료 인상을 통한 손해율 관리도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상품을 다양화해 손해율을 개선시키는 원론적인 방법만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디지털 전업 보험사가 기존 보험사와 직접 경쟁을 펼치기에는 조직과 규모면에서 한계가 있다"면서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보험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시그나그룹은 한국에서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달 본사 승인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비허가는 통상 신청후 3개월 정도 소요되고, 허가시 회사는 6개월 내에 자본금 출자 등을 완료해야 한다. 라이나생명은 준비 기간 동안 법률 검토를 위해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률 자문사로 선임했다. 

이달 초엔 카카오페이의 디지털손보사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 허가를 받으면서 하반기 출범이 유력해졌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기존의 메신저·커뮤니티·모빌리티 등 플랫폼과 연계해 생활 밀착형 보험을 다수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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