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사내급식 몰아준 삼성에 과징금 2349억… 최지성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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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권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삼성웰스토리에 사내급식 물량을 100% 몰아줘 높은 이익률이 보장되도록 계약구조를 설정해 준 삼성전자 등 4개사와 삼성웰스토리에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하고,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 사진=뉴시스 강종민 기자
성권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삼성웰스토리에 사내급식 물량을 100% 몰아줘 높은 이익률이 보장되도록 계약구조를 설정해 준 삼성전자 등 4개사와 삼성웰스토리에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하고,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 사진=뉴시스 강종민 기자
삼성웰스토리에 부당하게 사내 급식을 몰아준 삼성 계열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4개사의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을 적발해 과징금 총 2349억원을 부과하고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각각 검찰에 고발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지원 행위 관련 과징금으로는 국내 단일기업 규모 중 역대 최고다.



삼성 4개 계열사, 웰스토리 부당지원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 4개 계열사는 2013년 4월부터 이달 2일까지 사내급식 물량 전부를 웰스토리에 수의계약방식으로 몰아줬다.

이 과정에서 식재료비 마진보장, 위탁수수료 인건비 15% 추가지급(삼성전기 10%), 물가·임금인상률 자동 반영 등의 계약구조 설정을 통해 웰스토리가 높은 이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웰스토리(당시 에버랜드)는 2012년 말 급식 품질에 대한 삼성전자 직원들의 불만이 급증하자 식재료비를 추가 투입했고 이로 인해 웰스토리의 직접이익률은 기존 22%에서 15% 수준으로 급감했다.

수익 악화가 우려되자 미전실은 2012년 10월 웰스토리가 최적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고 최지성 전 실장은 웰스토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시현할 수 있는 계약구조 변경안을 이듬해 2월 보고 받아 이를 최종 확정했다.

당시 웰스토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당시 에버랜드 전략사장)에게 보고한 문건 등에 따르면 미전실이 개입해 마련한 계약구조 변경안은 웰스토리의 기존 이익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기 위함이었다.

이후 ‘전략실 결정사항이므로 절대 가감하여서는 안 됨’이라는 미전실 방침에 따라 웰스토리는 2013년 4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디스플레이(4월), 삼성SDI(6월), 삼성전기(7월)와 이 같은 계약구조로 급식 수의계약을 체결해 유지해왔다.



총수일가 캐시카우 역할도



공정위는 삼성전자 등 4개사는 식자재 비용의 25%를 검증 마진으로 인정했으나 미전실은 웰스토리가 고급하는 식자재 가격의 적정성 검증을 위해 필요한 삼성전자 등 4개사 시장가격 조사를 중단시켜 웰스토리가 그 이상의 마진을 취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검증수단을 봉쇄했다고 봤다.

미전실은 웰스토리의 급식물량 보전을 위해 2014년과 2018년 삼성전자가 추진하던 구내식당 경쟁입찰을 중단시켰고 2017년 각 지원주체의 경쟁입찰 시도도 사실상 무산됐다.

약 9년 동안의 지원행위를 통해 웰스토리는 삼성전자 등 4개사로부터 미전실이 의도한 이익률을 훨씬 상회하는 25.27%의 평균 직접이익률을 시현했고, 같은 기간 상위 11개 경쟁사업자들의 평균 영업이익률(3.1%) 대비 현저히 높은 영업이익률(15.5%)도 달성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공정위는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2015년9월 삼성물산이 최초로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서 삼성물산 전체 영업이익의 74.76%가 웰스토리로부터 발생했음이 확인된다며 웰스토리는 단체급식 내부거래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총수일가의 핵심 자금조달창구(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기간 중 총수일가가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웰스토리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상당부분을 배당금(총 2758억원)으로 수취했다”고 전했다.

다만 공정위는 웰스토리 부당지원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간 관련성은 심의에서 인정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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