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에 열광 이유는?…“MZ세대 중심의 플렉스·리셀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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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CHANEL)이 결국 국내 판매 가격을 100만원 안팎으로 인상했다./사진제공=샤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CHANEL)이 결국 국내 판매 가격을 100만원 안팎으로 인상했다./사진제공=샤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CHANEL)이 결국 국내 판매 가격을 100만원 안팎으로 인상했다.

1일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샤넬 클래식 스몰은 785만원에서 893만원으로 13.8%, 클래식 미듐은 기존 864만원에서 971만원으로 12.4% 인상됐다. 클래식 라지는 942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11.4% 올랐다.

클래식백 라인은 가방당 100만원 전후로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보이백 스몰은 614만원에서 666만원으로 보이백 미디움도 671만원에서 723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특히 클래식백 라지 사이즈가 1000만원을 돌파하면서 ‘1000만원백’ 대열에 합류했다.

6월부터 샤넬의 가격 인상 소문이 국내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 지난 말일 오전 시민들은 백화점 오픈시간 전부터 샤넬 매장 입장을 위해 새벽부터 대기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에는 샤넬 매장에 100여명 가까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2020년 5월과 10월에도 샤넬의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이른 새벽부터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백화점 앞으로 몰렸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북일대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새벽부터 200명 이상이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국 시장 비중 큰 샤넬… 기부금은 ‘글쎄’



세계 3대 명품 중 하나로 불리는 샤넬은 한국 시장의 비중이 가장 크다. 2019년 기준 샤넬 글로벌 매출은 122억7300만 달러였다. 이중 한국(1조639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다. 전 세계의 샤넬백 10개 중 1개는 한국인이 구매한 셈이다.

샤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하며 루이비통코리아 다음으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렸음에도 6억원을 기부해 일각에서는 샤넬이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대비 기부금 규모가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됐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329억원을 벌어들인 한국로렉스도 12억5100만원을 기부금으로 썼다. 매출 규모는 샤넬코리아 보다 4배가량 작지만 무려 2배에 달하는 기부금을 지출한 셈이다. 



전문가들 “MZ세대 중심의 플렉스·리셀문화 확산”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명품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먼저 베블런효과(veblen effect)를 꼽는다. 베블런효과는 가격이 오르는 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격을 높이게 되면 역설적으로 구매 욕구가 높아진다”며 “명품 가격이 상승할수록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부자’와 구매하지 못하게 된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어 사람들의 ‘차별화’ 욕구를 충족시켜준다”고 말했다.

‘플렉스 문화’도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MZ세대들은 본인의 만족감을 위해서 큰 고민 없이 소비하고 SNS를 통한 자기 표현에 거리낌이 없다. 모바일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본인의 소비 수준을 대외적으로 ‘인증’할 수 있는 채널도 많아졌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 전세계를 향해 본인의 재력을 과시할 수 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미주·유럽보다 일본·한국·중국사람들이 명품에 관심이 많다”며 “특히 중국은 MZ세대 부자들이 많아 명품브랜드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해도 명품을 사서 SNS상에 인증을 하는 '플렉스 문화'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희소성이 높은 제품을 사서 비싼 값에 되파는 ‘리셀’문화도 원인으로 꼽혔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한정판으로 발매된 물건들을 구입하고 기회를 얻지 못한 수요자에게 프리미엄을 붙여 되팔아 차익을 얻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월급을 모아 아파트를 사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게 '리셀문화'는 재테크 수단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어 시장규모는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선
한영선 youngsun@mt.co.kr

안녕하세요.머니S 유통 담당 한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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