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등 강력해진 변이 바이러스… '앤데믹' 현실화 조짐

[머니S리포트-'코로나' 정상화 하반기에 결판난다①]"하반기 잘 넘겨야 2022년 코로나 정상화"… 11월 집단면역·백신국산화 과제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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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미국과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해 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파력이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국내도 델타형 변이에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1주 동안 70건 이상의 확진자가 델타형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백신 접종이 유일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변이주 예방 효과 분석에서 최대 90%까지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과 영국에서 확인된 델타형 확진자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회만 했거나 접종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보건당국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변이주 유행과 접종 완료자를 기준으로 국내 상반기 백신 접종 성적표는 ‘B’ 수준이다. 당초 목표인 1300만명을 넘어 1500만명 이상 접종에 참여했지만 어디까지나 1차 접종이다. 변이를 막을 수 있다는 2차 접종 완료자는 10%에도 못 미친다. 부족한 백신을 쥐어짜내면서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늘린, 일종의 ‘통계 착시’로 접종 속도가 빠른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는 3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의 3분기 접종계획과 함께 ‘엔데믹’(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풍토병) 코로나19로 접어드는 대비책을 살펴봤다.
델타 등 강력해진 변이 바이러스… '앤데믹' 현실화 조짐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마무리됐다. 당초 정부가 공언했던 1300만명 1차 접종 완료 목표는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 불안정 속에서 이뤄낸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제 정부는 3분기까지 3600만(인구의 70%) 1차 접종, 11월 집단면역 달성이라는 두번째 도전에 나선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부족한 백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배하느냐에 있다. 추가 접종(부스터샷) 필요성 이슈를 해결하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당시 제기됐던 변이 우세종 등장에 따른 코로나19의 ‘엔데믹’(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도 직면해있다.


3분기 도입 백신 8000만회분… 7월 1000만회 예정


정부가 계획한 3분기 백신 접종 계획은 밑그림 수준이다. ▲6월 미접종자 17만명 ▲60~74세 어르신 2차 109만명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 교사 110만명 ▲고교 3학년 및 교직원 64만명 등에게는 7월 접종이 이뤄진다. 기타 대입 수험생은 8월 초 사전예약을 받는다.

백신 접종을 가장 고대했던 연령층인 50대(55~59세)는 이달 12일쯤 사전예약에 들어가 오는 26일부터 접종에 돌입한다. 50~54세는 이달 19일 사전예약, 8월 초 접종으로 계획이 잡혔다. 50대 접종 대상자는 800만명이 훌쩍 넘는다. 40대 이하는 8월 말 예약 절차에 돌입한다.

델타 등 강력해진 변이 바이러스… '앤데믹' 현실화 조짐

6월29일 현재 백신 재고는 총 155만8100회분이다. 제조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34만7900회분 ▲화이자 111만3500회분 ▲모더나 9만1400회분 ▲얀센5300회분 등이다. 이는 7월 초 접종 대상자들이 접종할 물량이다. 55~59세 접종이 시작되는 7월 말이 문제다. 질병청은 50대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7월에 국내에 들어올 1000만회분은 주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밝힌 3분기 도입 백신은 총 5종이다. 상반기 접종에 주로 사용됐던 AZ·화이자 외에도 얀센·모더나·노바백스까지 총 8000만회 분 도입 계약이 이뤄졌다. 노바백스 국내 도입은 아무리 서둘러도 9월 이후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사용허가 절차조차 밟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얀센은 700만회 분 도입이 예정돼 있지만 6월 중순 미국 현지 공장에서 ‘성분 혼합 사고’ 이슈가 있었던 데다 백신 원자재 수급도 좋지 못해 빠른 시일 내 도입은 힘들 전망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화이자는 상반기 내내 매주 50만회 분량 정도가 꾸준히 국내에 들어왔고 한국화이자 오동욱 대표가 직접 나서 하반기 공급 본격화를 약속했다. 모더나 상반기 도입 물량은 11만2000회분에 불과하지만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생산이 예정돼 있는 만큼 원활한 백신 수급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40~50대는) 백신 도입량과 시기 등을 고려해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본인 접종 일시와 기관 결정 후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백신 도입 일정이 확정되면 별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감염력 높은 델타 변이 ‘우세종’ 우려… 엔데믹 시대 현실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의료진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됐다./사진=뉴스1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의료진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됐다./사진=뉴스1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WHO는 인도발 델타형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월26일 기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는 2492건이다. 이 가운데 우세종 우려가 있는 델타 변이는 263건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73건이 발생해 이제는 우려 수준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일단 변이주 확산에 대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와 함께 해외 입국자 검역 강화 조치를 내놨다. 질병청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변이 예방 효과가 최고 90%에 이른다”며 접종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6월부터는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변이 유행 국가 입국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변이주 우려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필요성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면역력 증가와 변이 대응력 강화 목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어느 시기에 어떤 백신으로 추가 접종할지 외국 사례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추가 접종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이 된다면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하듯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엔데믹에 임하는 정부의 자세는 코로나19 백신 국산화다. 국내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지원과 선구매 등 계획이 마련됐다. 6월29일에는 한미약품·에스티팜· GC녹십자가 주축을 이룬 ‘mRNA 컨소시엄’도 출범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체 백신 개발은 보건안보 핵심이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의 필수 조건”이라면서 “국내 기업이 백신 개발을 도모하는 만큼 정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컨소시엄을 통해 2022년 상반기에 mRNA 백신 국산화, 2023년 이후 연간 10억도즈(1회 접종 분량 단위)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훈
이상훈 kjupress@mt.co.kr

머니S 산업2팀 제약바이오 담당 이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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