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미래에셋 다음 타자는?… 한투·NH·삼성·키움 '노크'

[영업익 '1조 클럽' 향해 진격하는 증권사]① 브로커리지 효과 ‘톡톡’… 디지털·WM·IB 역량 강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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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증권사가 연일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영업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곳도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사 호실적을 이끈 주인공은 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다. 주식투자 열풍을 타고 주식 수수료 수익과 자기매매손익이 증가해 증권사 1분기 당기순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증권사 수탁 수수료 수익은 2조521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6.1% 늘어났고 대부분의 증권사는 전년 동기 대비 두배가 넘는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개미’ 효과를 톡톡히 누린 증권사는 이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이 줄어들 경우에 대비해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불린 몸집을 유지할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증권사는 기존 투자은행(IB)·자산관리(WM) 등 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그래픽=김은옥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에 증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줄줄이 갈아치우고 있다. 올 1분기 호실적 훈풍을 타고 올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는 증권사가 줄줄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도 올 상반기를 두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평가한다.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 덕분에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브로커리지)가 대폭 증가한 데다 IB(기업금융) 부문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 클럽’ 포문을 연 가운데 올해는 누가 그 뒤를 이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투·NH·삼성·키움 ‘1조 클럽’ 진입 줄줄이 노크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증권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업계 최초로 순이익 ‘1조 클럽’ 증권사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현재까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증권사는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다만 올해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한국투자·NH투자·삼성·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신규로 1조 클럽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주력인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4072억원으로 전년 대비 64.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전년 대비 9.2% 증가한 1조22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37.7% 증가한 1조837억원, 삼성증권은 56.4% 증가한 1조603억원, 키움증권은 4.4% 증가한 1조1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28.1% 늘어난 2574억원을 기록했다. 옵티머스 이슈에도 브로커리지와 IB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삼성증권은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브로커리지 부문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76% 급증한 2890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역시 1분기 순이익이 26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87.4% 급증하면서 폭풍 성장했다.

주요 증권사 2021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자료=에프엔가이드
주요 증권사 2021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자료=에프엔가이드
올해 1분기 증권사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당기순이익은 증시 호황에 힘입어 전분기(지난해 4분기)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1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113% 늘어나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9888억원으로 전 분기(1조4018억원) 대비 1조5870억원(113.2%)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주식시장 횡보로 증권사 실적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델타 변이 확산과 거래대금 정체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이 횡보하면 증권사의 실적은 둔화할 수 있다”며 “국내·외 중앙은행이 급작스럽게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지급준비율 상향과 자산매입 감소 등으로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어 유동성이 곧 펀더멘털(기초체력)인 증권업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WM·IB’ 강화에 초점… 조직 신설하고 인재 속속 영입


사진 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사옥 전경./사진=각 사
사진 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사옥 전경./사진=각 사
증권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축하고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일상화된 비대면 시대에 맞춰 디지털 전문화에 나서는 한편 WM(자산관리)과 IB 강화에 집중하며 수익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사적인 디지털화에 열을 올리면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증권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에서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총괄한 안인성 디지털솔루션본부장을 디지털부문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현대카드·현대캐피탈을 거쳐 NH투자증권 본부장을 역임한 인사다. NH투자증권 재직 당시 모바일증권 ‘나무’ 앱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나무의 월 이용자 수를 230만명까지 끌어올리면서 단숨에 키움증권에 이어 모바일증권 앱 2위에 올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NH투자증권은 WM 부문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증권 첫 여성 전무 타이틀을 보유한 이재경 전무가 합류하면서 초고액자산가(VVIP) 자산관리 서비스에 힘을 실었다. 이 전무는 프라이빗뱅커(PB) 1세대이자 삼성증권에서 국내 최초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 ‘SNI’의 기틀을 다진 주인공이다.

그러면서 이 전무를 중심으로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어 블루는 NH투자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전담 채널이다. 지난해 말 프리미어 블루 본부 내 PB서비스기획부를 신설해 HNW(고액자산가·High Net Worth) 고객 대상의 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왼쪽)과 NH투자증권 사옥 전경./사진=각 사
한국투자증권(왼쪽)과 NH투자증권 사옥 전경./사진=각 사
삼성증권은 정통 IB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기업금융1본부와 기업금융2본부를 총괄하는 IB부문 총괄본부장 직위를 신설했다. 지난달부터 삼성증권에 합류한 임병일 전 UBS증권 한국 대표가 총괄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임 대표는 다수의 외국계 증권사에서 일하며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M&A(인수·합병)·IPO(기업공개)·블록딜 등 정통 IB 영역에서 굵직한 트랙레코드(실적)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인력에 더해 전무급 인력이 보강된 만큼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딜 경쟁력 강화를 꾀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조직구조 변화를 통한 고객 신뢰 회복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팝펀딩 등 판매책임 이슈가 불거졌던 부실 사모펀드에 대해 고객 투자금 전액을 보상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후속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투자상품본부 산하에 ‘투자상품관리부’를 신설했다. 투자상품관리부는 지난달 16일 정일문 사장이 간담회에서 신설하겠다고 밝혔던 투자상품 사후관리 전담조직이다. 현재 7~8명의 직원들로 구성됐으며 추후 변호사 등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조승예·안서진
조승예·안서진 csysy2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증권팀 조승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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