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번 돈, 반년만에 벌었다… 손태승 회장, 디지털 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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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지주사 전환(2019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은 중간배당에 나서면서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아는 전년 동기 대비 114.9% 급증한 수치로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특히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 2분기만 살펴봐도 우리금융은 7526억원의 순이익을 내 428.9% 급증,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재차 갱신했다. 우리금융의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2793억원, 우리카드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 우리종합금융 44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는 자회사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전환 효과가 본격화되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건전성,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에 사상 최초 분기 2조원을 초과 달성하며 상반기에 4조4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6% 늘어난 수치다. 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4% 증가했다.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전년 말 대비 10.6%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돼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3조322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전체 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2.4%에 이른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1년간 1750억원의 이자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37%로 지난해 4분기(1.29%)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자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표=우리금융
표=우리금융


비은행도 날았다… 전년比 54%↑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비은행 분야의 실적도 함께 개선됐다.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올해부터 활성화된 자산관리영업과 유가증권 부문 호조와 함께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한 7213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건전성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7%, 연체율 0.2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고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5%, 163.0% 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했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적극적인 비용관리와 영업수익 회복을 통해 전년 동기(52.5%) 대비 6.6%포인트 개선된 45.9%를 기록하며 전사적으로 추진한 경영효율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금융, 디지털전환에 힘 싣는다


이처럼 우리금융이 호실적을 지속하면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강하게 드라이브 걸고 있는 디지털 전환 경영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비대면 상품 가입고객 수는 올 상반기 기준 167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2% 증가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가운데 비대면 비중은 신규 좌수 기준 67.3%로 11.4%포인트 올랐다.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핀테크 중심의 금융환경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는데 일각에선 금융상퓸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을 개방적이고 공격적인 정책으로 추진하고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금융서비스의 비대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올 10월 내놓을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해 황원철 부행장은 "플랫폼을 누가 운영하고 운영시간 등 실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부사항은 현재 미정이고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상품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거래 관행에 따라 우대금리 등의 요인으로 직접적인 금리 비교가 어려운 만큼 대환대출은 경쟁적 마켓플레이스 기능보다 기존의 대환대출의 기능을 더 원활하게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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