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만드는 로봇에 일자리 뺏기고… 장기실업자 매월 4.9만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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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로봇이 커피를 만든 뒤 서빙을 위한 로봇에 커피를 옮기고 있다./사진=머니S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로봇이 커피를 만든 뒤 서빙을 위한 로봇에 커피를 옮기고 있다./사진=머니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개월 인상 놀고 있는 장기 실업자가 올해 들어 월 평균 전년 동기 대비 4만9000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서비스 분야가 로봇 등 자동화 기계로 대체되고 구직을 단념하는 장기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2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코로나19의 상흔: 노동시장의 3가지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면접촉이 많은 산업과 직업군을 중심으로 고용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된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지난 2월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전과는 다른 코로나19의 상흔이 공존하고 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슈 3가지로는 ▲자동화 가속화 ▲고용집중도 상승 ▲실업의 장기화 등으로 꼽힌다.

전체 산업 기준으로 자동화 저위험군의 취업자수가 2017년 4월 대비 지난해 10월 2.8% 증가했으나 고위험군의 경우 같은 기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은 대면서비스업의 경우 같은 기간 자동화 저위험군의 취업자수는 2.4%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고위험군은 10.8% 감소했다.

한은은 "대면서비스업 중에서도 자동화 고위험 직업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향후 해당 일자리가 무인 기계 등의 도입으로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확률이 70% 이상인 고위험 직업에 종사하는 우리나라 취업자 비중은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의 49.2% 수준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판매(100%), 장기·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93.7%) 등, 산업별로는 운수창고(81.2%), 도소매(77.8%) 등에서 자동화 고위험군 비중이 높았다.

이와 함께 한은은 고용이 소수 기업에 집중되면 노동자의 협상력 약화 등으로 인한 임금상승률 둔화가 노동공급 둔화로 이어지는 데다 독점력 상승, 규모의 경제 등으로 신규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아 고용창출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300인 이상 사업체의 고용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300인 미만 사업체의 고용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고용집중도 상승은 고용증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표=한은
표=한은


"4개월 이상 논다" 1년반 동안 8.7만명 증가


코로나19 여파로 4개월 이상 놀고 있는 장기 실업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1~6월중 장기 실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월평균 4만9000명 증가했다. 장기실업자는 2019년 말까지만 해도 27만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31만3000명, 올 6월 말 35만7000명으로 1년 반동안 8만7000명 증가했다.

한은은 "이러한 실업 장기화의 부작용 중 하나는 구직단념자의 증가"라며 "구직단념전환율(실업자 중 3개월 이내 구직단념자가 된 경험이 있는 사람 비율)을 보면 단기실업자의 구직단념전환율은 11.9%에 그친 반면 장기실업자의 동비율은 21.1%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업 장기화의 또 다른 부작용은 이력현상(hysteresis)"이라며 "실업기간이 길어질수록 취업상태로 돌아오기가 힘들어지는데 이는 경력 공백에 따른 낙인효과(stigmaeffect), 생산성과 인적자본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고용회복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들이 구조적 문제로 고착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한은은 "자동화의 가속화는 기술적 실업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동화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의 원활한 일자리 이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고용집중도의 지속적인 상승은 경제 전체의 고용 증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구인·구직난 완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 채용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은은 "코로나19 시기 늘어난 장기실업자와 구직단념자의 경력 공백을 단축시켜 이력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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