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입니다, 두번째 도전입니다, 관둘줄 알았죠?…난 盧 계승자"

[與 대선주자 인터뷰-김두관 편] 일문일답 김두관 "어머님, 항상 '사람 낮춰보지 말라' 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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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서혜림 기자 = "김, 김두관입니다. 두, 두 번째 도전입니다. 제 이름을 거꾸로 하면 관두김인데요. 관, 관둘줄 알았죠. 이번에는 끝까지 갑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지난 22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재치 넘치는 3행시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다른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 때문에 자기 PR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김 의원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봤다.

시골군수가 대통령의 꿈을 꾸게 된 배경에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얽힌 일화, 그리고 어머니의 가르침까지 그의 진솔한 얘기 속에서 몰랐던 김두관을 발견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요즘 민주당 경선 후보들 사이에 적통 얘기가 많이 나온다. 본인은 적통인가.
▶높은 자리에 있었다고,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과 가까웠다고 적통인가. 적진인 영남에 한 번도 안 가본 사람들이 무슨 적통인가. 저처럼 경남에서 다섯 번 떨어져 본 사람이 있나. 노 전 대통령이 서울과 호남에서 출마했나. 지역주의를 깨고 지방도 잘사는 나라가 노무현의 꿈이었다. 그 노무현의 꿈을 계승한 후보는 김두관 밖에 없다. 온실 속 화초처럼 호남과 서울에서 편하게 정치한 사람들은 적통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

-언제 처음으로 대통령 도전을 꿈꾸게 됐나.
▶남해군수를 하며 중앙정부의 높은 벽에 부딪힐 때 처음 대통령 꿈을 꿨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일을 하며, 국정 운영의 꿈을 키웠다.

-'리틀 노무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는데 정치 인생 가운데 가장 잘한 일과 가장 후회하는 일은 무엇인가.
▶가장 잘 한 일은 노 전 대통령 말대로 꾸준히 경남도지사에 도전해서, 마침내 최초로 영남지역 내 정권교체를 이뤄냈던 일이다. 가장 후회하는 일도 경남도지사를 중도 사퇴하고 18대 대선에 도전했던 일이다.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데, 탄핵 당시 상황이 어땠나.
▶의회권력을 장악하던 한나라당이 노 전 대통령을 탄핵했는데 그 전에 2003년 9월 제가 행자부 장관할 때 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통과됐다. 국정운영에 부담될까봐 제가 사임을 표명하자 노 전 대통령이 노발대발했다. '야당의 정치적 횡포에 당당하게 대응해야지 스스로 사임하냐'고. 한나라당에서는 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가결한 뒤 자신감을 얻었는지 그 다음 노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 저는 국회의원이 아니라서 안타깝게 지켜봤다. 정말 안타깝고 저럴 수 있나. 아무리 다수당이지만 저건 의회 폭거라고 생각했다.

-예비경선이 끝나고 경선이 시작됐는데 향후 예상 구도와 전략이 있다면.
▶경선 끝에는 수도권의 이재명, 호남의 이낙연, 그리고 영남의 김두관으로 3파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순회 경선이 시작되면 지금 순위는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 10월10일 2등을 해서 결선투표로 가는 것이 목표다. 지금 흐름으로 가면 1등이 50%의 경선득표율을 기록하는 것은 턱도 없다. 3:3:3 득표율이 나올수도 있다.

-김두관만의 부동산 해결책은 무엇인가.
▶전략적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1번 과제로 성공시켜야 한다. 수도권에 맞먹는 제2의 수도권을 동남권에 만들고 성공시켜야 한다. 지방에 철도 등 교통 투자를 파격적으로 늘리고, 서울대학과 같은 수준의 대학을 전국에 5개 만들어 서울로 공부하러 오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서울이 5개인 행복한 나라를 외치는 것이다.

-최근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 '흙수저연대'라며 러브콜을 보냈는데.
▶전화 한 번 넣었는데 아직 통화는 못했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과 상극이다. 절대 그쪽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전 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다르다. 그래서 가치와 철학이 맞는 민주당이나 저와 함께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저는 시골 종합고등학교를 나와 전문대를 거쳐 지방대에 편입해 농민운동을 시작했다. 김 전 부총리도 청계천 판자촌 소년가장으로 상업고등학교를 나왔다. 둘 다 흙수저 출신이다.

-야권에서 가장 위협적인 후보는 누구이며, 민주당 승리하려면 어떤 부분이 핵심적으로 필요할까.
▶야권에서는 경상도를 정치 기반으로 가진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우리 정치지형에서 중도와 중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념적으로 보면 중도층이고, 지역적으로 보면 영남에서도 득표할 수 있어야 한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40% 이상 득표할 수 있는 후보는 김두관밖에 없다.

-'꽃길은 없었다' 저서에 보면 어머니가 등장하는데, 어떤 분이셨나.
▶어머니께서는 늘 제게 '언덕은 내려가도 되는데 사람은 낮춰봐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머니가 집주소랑 아들들 이름 정도는 아는 데 한글을 모르는 분이었다. 서당에 다니려고 했는데 외할아버지가 여성이 무슨 서당을 다니냐고 해서 귀로 글을 배웠다. 어머니는 또 '키우는 소한테 가서 하는 말은 동네에 소문이 안나는데 제 애미한테 한 말은 동네에 소문난다'더라. 어머니의 말씀이 나중에 재야 민주운동할 때 도움이 됐다. 저는 민주운동할 때 전화번호를 안 외웠다. 경찰이 번호를 불라고 할 수도 있어서 일부로 안외웠다. 어머니 말씀을 늘 명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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