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나는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부자지수로 진단하는 나의 재테크 성적표… 두 가지를 명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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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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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가 1년 이상 0%대를 기록한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진다. 다른 곳에선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주식시장과 1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수입승용차가 출시되자마자 완판됐다는 소식이 심상찮게 들려온다. 소비를 줄이고 열심히 재테크를 하고 있는 40세 남성 A씨는 나만 빼고 다른 사람은 모두 부자인가라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재테크 방법이 맞는지 늘 궁금하다. 특히 자신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두는 사람을 볼 때마다 상대적 불안감은 커진다. 이럴 때 현재 자신의 투자 방법에 점수를 매겨 자산관리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면 좀 더 확신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다. A씨 같은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 줄 여러 평가 이론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자지수’를 알아보자.

부자지수는 간단하게 자신의 자산관리 상태를 평가하는 이론으로 토머스 스탠리 미국조지아주립대 교수가 1996년에 저술한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책에 소개한 방법이다. 자신의 순자산액에 10을 곱한 값을 나이와 연간 총소득을 곱한 값으로 나눠 백분율을 구한다. 100%를 기본으로 50% 이하면 재테크에 문제가 큰 상태이고 200%을 초과하면 아주 잘하는 상태다.

예를 들어 40세인 A씨가 전 재산이 3억원이고 집과 차를 사는 데 사용한 대출금 5000만원 있어 순자산액은 2억5000만원이라고 하고 연간 총소득이 7000만원이면 부자지수 89%가 나온다. 평가표에 따르면 A씨는 평균 이하의 노력이 필요한 상태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투자는 장기전으로 가라


부자지수를 올리기 위한 필요사항을 알아보자. 우선 부자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유명 연예인, 스포츠 선수, 성공한 벤처사업가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수록 연간 총소득이 증가하고 순자산액도 커진다. 따라서 20~30대보다 50~60대에 부자지수가 높다.

2020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평균 연령은 68세다. 이는 재테크에서 시간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젊은 나이에 일확천금을 노린 단기투자보다는 60세 이후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젊을 때일수록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투자 경험과 지식을 쌓아야 한다. 부자가 된다는 것을 조급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전설적인 투자가이자 지난해 기준 세계 부자 10위인 워런 버핏이다. 워런 버핏은 현재 91세로 100조원의 자산을 갖고 있지만 그중 99%를 50세 이후에 벌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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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 것보다 쓰는 것을 경계해야


다음으로 비용 즉 소비를 통제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연간 총소득은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순자산액이 커진다. 이때 부자지수를 키우기 위해서는 분자값의 감소요인인 부채를 줄이고 분모인 연간 총소득이 분자인 자산으로 옮겨가는 것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소비가 없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연간 총소득이 높아 순자산액이 커지더라도 비용을 통제하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 소득이 늘었다고 그만큼 소비해 버린다면 부자가 되지 못한다. 워런 버핏은 1958년에 3만1500달러에 구입한 집에서 아직도 살고 있고 매일 아침 3달러가 조금 넘는 맥도널드로 아침을 해결한다. 

그럼 소비를 줄이기 위해선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바로 자신의 현재 재무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1년에 2번 자신의 재무상태표를 만들어 보자. 

이때 재무상태표는 원가가 아닌 시가로 파악해야 한다. 총자산 규모를 자산과 부채로 나눠 순자산을 구하고 순수익은 수입과 비용으로 나눠 파악한다. 이렇게 재무상태표를 만들어 꾸준히 관리하다 보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순수익을 늘릴 수 있다.

우리는 부자가 되기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고 소비를 통제해야 한다는 기본 중의 기본을 부자지수를 통해 다시 확인했다. 

모든 일엔 기본이 가장 중요하고 경험만큼 값진 것도 없다. 이번 기회에 재테크의 기본을 실천해보자. 자산은 영어로 ‘asset’인데 어원은 ‘세팅’(setting)과 같다고 한다. 긴 호흡, 경험, 지식을 갖고 여러 자산을 세팅하다 보면 언젠가 내 이웃이 나를 ‘이웃집 백만장자’로 생각하지 않을까?
 

김경원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김경원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onelight92@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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