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나는 순도 100% 적통...盧 탄핵 온몸으로 막았다"

[與 대선 경선후보 인터뷰-정세균 편]上 "盧 탄핵 부끄러운 장면" "추미애, 장관하며 생각한 결과 못 얻어…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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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논란으로 달아오르는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3일 "노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웠다. 모든 노력을 다한 사람"이라면서 '적통론'을 재차 띄웠다. 정 전 총리는 "(후보마다) 순도가 다를 수 있다. 나는 순도 100%"라면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잇는 주자라고 자부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 사무실에서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우리 정치사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한 장면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2004년 3월12일 노 대통령의 탄핵 표결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탄핵 저지 선봉에 섰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할 때는 가결하기 위해 의사봉을 잡고 의장석에 있었는데, 노 대통령 탄핵 때는 막기 위해 의장석을 점거했다"며 "저는 탄핵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 사람이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다"며 다른 후보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현재 민주당의 대선 예비후보 6인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당시 야당인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추 전 장관은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했고, 이후 17대 총선에서 국민에게 사죄한다는 의미로 '삼보일배' 유세를 했으나 낙선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당시 찬반을 밝히지 않았고, 17대 총선에서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전남 함평·영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정 전 총리는 "새천년민주당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나와 열린우리당이라는 새 정당을 만들고 다른 분들은 잔류했다. 열린우리당은 탄핵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반대정당(새천년민주당)에서는 그 당시 한나라당과 함께 탄핵을 가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피를 말리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탄핵의결 정족수가 만들어지지 않다가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의하면서, 처음에 가담하지 않았던 분들이 넘어가면서 정족수를 채워 탄핵이 강행됐다"고 회고했다.

또 이 전 대표의 탄핵 찬반에 관해 "역사적인 진실을 확인할 게 있으면 신속하게 하고 미래로 나가는 게 좋다"면서도 "일단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확인하는 건 불가피하지 않나 싶다"고 이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 전 총리는 경선의 화두가 된 '적통론'에 대해서도 재차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당의 이름을 걸고 후보로 뛰는 것 아닌가. 당의 정체성에 맞는지 당연히 따져야 한다. 혈통을 따지자는 것도 아니고 누구를 겨냥한 것도 아니다"라며 "그냥 상식적인 것이다. 제가 민주당 정체성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젊은 인재를 영입할 때 입당해 국회의원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저를 산자부 장관을 시키고 전당대회 때 지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로 기용했다"며 "입당해서 오늘까지 한길을 걸었다. 정체성에 맞는 후보니까 선택해달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총리는 '나만 적통이라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나'라는 질문에 "(후보마다) 순도가 다를 수 있다. 저는 순도 100%"라고 부연했다.

소위 '추-윤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전 총리는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를 할 것으로 예상했냐는 질문에 "설마 했다.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하라고 기용했고, (윤 전 총장의) 임기를 지켜줄 생각이셨다. 그 내용을 저는 알고 있었다"며 "정치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안 했고, 그런 이야기가 있으면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말을 아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청구 등 추 전 장관의 당시 행보에 대해 "법률적 정당성은 있었지만 추 장관이 생각한 결과를 얻지는 못한 거 같다"며 "그런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결과가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검찰개혁 후속 과제에 대해 "검경 수사권 분리가 완벽히 이뤄져야 한다. 윤 전 총장의 워딩이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으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과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산시 3주간 상주하며 지휘한 것을 꼽았다. 가장 아쉬운 것은 총리로 재임하며 코로나19 방역을 완결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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