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노무현도 3등으로 출발, 9월 '세풍' 불 것…최재형, 文 배신"

[與 대선 경선후보 인터뷰-정세균 편]下 "李·尹 추락하고 정세균·최재형 대결될 것" "이재명 기본소득 대책없어…출산하면 1억 미래씨앗통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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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도 처음에는 3등으로 출발했다. 9월이 되면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을 지낸 뒤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 선거캠프에서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지지율 반등의 시기를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 "9월에 본경선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현재 민주당 경선후보 6명 가운데 여론조사 지지율 4, 5위를 달리고 있다. 한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3위권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지지율 하락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에 "때가 있는 것이고 제가 후발주자다. 정세균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국민들께 좋은 정책을 선보일까, 어떻게 신뢰를 얻을까 노력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세균이 갖는 본선 경쟁력이 있다. 지금은 인기투표 비슷하게 여론조사가 이뤄진다"며 "국민 경선을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핵심 당원들은 누구를 후보로 만들어서 본선에 내보내야 우리가 정권재창출이 가능하겠는가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게 정세균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지지율 반등은)시간 문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처음에 노무현 전 대통령도 3등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3등하긴 했는데 울산, 광주 가면서 1등 했다"며 "그러면서 이른바 '노풍'(盧風)이 불었다"고 했다.

이어 "노풍이 재현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원래 경선이라는 것은 드라마가 펼쳐지는 것"이라며 "경선 이전에 여론조사 결과대로 간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에서 최재형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에서 최재형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정 전 총리는 대선무대에 나설 경우 야권 대권주자 중 최 전 원장이 자신과 맞붙게 될 라이벌로 꼽았다. 여야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전 총리는 "지금까지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공생적 적대관계랄까, 라이벌 구도를 만들면서 서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두 분 다 퇴조하고 있다. 판이 흔들렸다"며 "야권에서는 최 전 원장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고 대항마는 제가 될 것이다. 정세균과 최재형의 구도가 그려지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 전 총리는 과거 함께 정부에 몸담을 때 최 전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야권 후보로 나온 데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제가 총리 시절 적극행정 협조요청 차원에서 최 전 원장을 초청해서 같이 오찬하면서 말씀을 나눈 적이 있다"며 "아주 강직한 법조인 출신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최 전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란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야권후보로 나온 것은) 잘못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감사원장은 원래 임기가 보장된 자리다. 그런데 임명권자가 나가라고 한 것도 아닌데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17일만에 정치에 나서는 것이 도대체 상식 수준이 아니다"며 "그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배신행위이면서 국민이나 감사원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참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심정을 전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이 최근 들어 120시간 노동, 대구민란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며 "우물의 물을 푸면 바닥에 빈병도 있고 이것저것있다. 그야말로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실수나 이런 차원이 아니고 본색이 드러난 망언 수준이라고 본다"며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될 일은 없고 후보도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 전 총리는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지사가 발표한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용돈 나눠준다는 것인데 당장도 아니고 정책 발표한 것을 보니 청년부터 시작하고 나중에 1년에 100만원 이야기하던데, 그런 정도 하려고 해도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는데도 재원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기본소득으로는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안된다"며 "전 국민한테 똑같이 나눠주기 때문이다. 불평등은 저소득층을 지원해야 완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원 대책도 없고 공정하거나 효과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 세금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다"며 "빚내서 기본소득을 주는 것인데 올해 우리나라가 100조원을 빚냈는데 기본소득을 하면 나중에 그 빚을 누가 갚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차별화로 미래씨앗통장을 내세웠다. 그는 "제가 국가찬스라는 말을 자주 쓴다. 부모로부터 상속받을 것이 없는 흙수저를 위해 사회적 상속을 해주는 것"이라며 "출산하면 일정 금액을 적립해서 스무살 될 때 1억원짜리 미래씨앗통장을 줘서 저출산과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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