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해, 올해는 폭염에 대유행"…공무원들 여름이 무섭다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 2000여명 코로나 관련 투입 "2년째 역대급 고생…폭염 더 힘들지만 사명감으로"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양천구 파리공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양천구 파리공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코로나만 해도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작년엔 비가 많이 와서 힘들었고 올해는 폭염 때문에 지칩니다."

23일 서울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만난 한 자치구 공무원 A씨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2년째 역대급 고생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염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부서 소속인 A씨는 지난해 생활치료센터에 파견 다녀온 데 이어 올해는 접종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일도 도왔다.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한 공무원이 부서마다 1명씩은 있다고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선별검사소, 접종센터,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하거나 역학조사를 돕고 있는 시와 자치구 공무원은 약 2000명이다. 시내 25개 자치구 평균 공무원 정원 약 1400명보다 40%가량 많은 규모다.

구청 공무원 B씨는 "방역수칙 점검·계도 활동도 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게 2019년까지는 없던 일이라서 다들 2년째 체력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연일 35도를 넘는 무더위 때문에 더욱 힘들지만 다들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C씨는 "2020년에는 역대 최장인 54일 동안 장마가 왔고 서울 지역에 피해가 커서 코로나 관련 업무와 복구 작업을 동시에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게 기억난다"며 "누군가 코로나 업무를 맡게 되면 기존 부서의 일은 남아 있는 사람에게 가중된다는 어려움도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2년째 여름마다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8·15 광복절 도심집회를 기점으로 연일 100명대의 시내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고, 올해는 그보다 이른 7월에 이미 500명대의 폭발적인 확산세가 유지 중이다.

공무원들은 올해 폭염이 지속될 경우 본인들의 업무 과중을 넘어 시민 건강이 위협받는 비상사태가 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7월 20일까지 전국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5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6명보다 47%나 많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8년 시내에 4명의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온 이후 2019부터는 0명인데 올해는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선별검사소 냉방 강화, 무더위쉼터 가동 등 폭염대책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0%
  • 코스피 : 3140.51상승 10.4218:03 09/17
  • 코스닥 : 1046.12상승 6.6918:03 09/17
  • 원달러 : 1175.00상승 3.218:03 09/17
  • 두바이유 : 75.67상승 0.2118:03 09/17
  • 금 : 73.09상승 0.8318:03 09/17
  • [머니S포토] 추석명절 연휴 앞둔 서울역
  • [머니S포토] 오세훈 시장 '전통시장에서 키오스크로 구매 가능'
  • [머니S포토] 수화통역사와 대화 나누는 잠룡 이낙연
  • [머니S포토] 당대표 취임 100일 이준석 "정치개혁 통해 정권 창출할 것"
  • [머니S포토] 추석명절 연휴 앞둔 서울역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