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안되고 비용 절감" 취준생 호평…비대면채용, 취업시장 '뉴노멀'로

구직자 대상 설문서 56% "비대면 전형이 더 좋아" "비용 덜 들고 채용준비 간단"…기업도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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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 ‘일이 온다넷(NET)’를 찾은 구직자들이 비대면 면접을 하고 있다. (성동구청 제공) 2020.10.22/뉴스1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 ‘일이 온다넷(NET)’를 찾은 구직자들이 비대면 면접을 하고 있다. (성동구청 제공) 2020.10.22/뉴스1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정혜민 기자 = #. 강남의 L스피치학원에는 요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기업들이 잇따라 '비대면 면접'이라는 생소한 전형을 도입하면서 이를 준비하려는 구직자들이 몰린 탓이다.

학원에서 수강생들은 면접관이 아닌 컴퓨터 카메라를 대하는 법을 배운다. 학원 대표 임유정씨는"수강생이 코로나 이전보다 30~40% 늘었다"고 말했다.

비대면 취업전형이 채용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도입됐지만 구직자와 업계의 긍정적 평가로 추후 채용 시장의 '뉴노멀'로 정착될 전망이다.

뉴스1이 만난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비대면 전형을 처음 접했을 때 낯설어 거부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오히려 비대면 전형이 더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대면 면접만 다섯번 본 뒤 합격했다는 김소연(24·여)씨는 밝은 목소리로 "원래 면접 때마다 긴장돼서 머리가 새하얘졌는데 비대면 면접에서는 면접관들을 실제로 안 봐도 되니까 긴장도 덜 돼 답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돌아보았다.

비대면 전형으로 시간이나 비용 부담을 덜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작년에는 비대면 전형이 없어 서울에 숙소를 잡아야 했다던 양승수(27·남)씨는 "지방 사는 사람으로서 교통비도 안 들고 이동 시간도 필요 없어 비대면이 더 좋다"고 했다.

실제로 구인·구직업체 사람인이 구직자 1486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채용 방식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비대면 채용 과정 경험자의 56.4%는 "비대면 절차가 시간 절약 및 효율 면에서 더 좋다"고 평가했다. 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비대면 채용 절차가 취업 준비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도 비대면 전형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뒤에도 비대면 전형이 정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람인 관계자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채용 준비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어 비대면 전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사람인이 올해 389개 기업을 대상으로 '언택트 채용 전형 도입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50.1%가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해 3월 같은 조사 결과(31.2%)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비대면 채용 전형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올해 비대면 필기시험을 치른 황신록(26·여)씨는 "시험 볼 때 수험자 신원 확인이 잘 안되는 것 같아 시험을 제대로 감독하는지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선호(27·남)씨는 "면접 때문에 스터디룸을 빌리거나 마이크를 사는 비용이 모두 우리에게 전가되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소연씨는 "대면 면접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면접자만의 강점이 있을 텐데 비대면은 시선 처리도 힘들고 제스처나 목소리 톤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업 인사담당자 A씨는 "회사 입장에서도 시간이나 장소 측면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실제로 옆에서 같이 일할 사람을 비대면으로 뽑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대면 쇼핑이 완전히 자리 잡았듯 비대면 취업전형도 확대될 것"이라며 "취업교육도 이제 오프라인 위주가 아니라 비대면 상황에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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