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월호 기억공간' 물품 수거 두차례 시도(종합)

민변, 인권위에 인권침해·긴급구제 신청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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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위해 서울시 공무원들이 지난 23일에 이어 24일도 방문했다. 2021.7.24/© 뉴스1 노선웅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위해 서울시 공무원들이 지난 23일에 이어 24일도 방문했다. 2021.7.24/© 뉴스1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노선웅 기자 = 서울시 공무원들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위해 공간 안 비품을 빼려고 전날(23일)에 이어 24일에도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방문했다.

세월호 유족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5분쯤 서울시 공무수행 명찰이 달린 파란색 조끼를 입은 공무원 등 6명이 세월호 기억공간에 도착했다.

기억공간에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관계자가 나와 있었다. 이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인권위에 세월호 기억공간 관련 인권침해 진정 및 긴급구제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인권위측 관계자와 얘기를 나누고 기자들과 만난 서울시 관계자는 "(인권위 측에) 지금까지의 철거 경위를 모두 설명했으며, 인권위 측은 진정이 들어왔으니 유족 측의 얘기를 들어보러 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들은 오후 4시7분까지 유족 측과 대치를 이어가다 "내일 다시 오겠다"는 통보한 뒤 1시간여 만에 퇴장했다.

앞서 시 공무원들은 지난 23일 오후 4시쯤 기억공간 내부의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하겠다고 내부 진압을 시도하다 유족 측이 이를 막아서며 1시간20여분간 대치했다.

이날 오전 10시4분쯤에도 기억공간 내 서울시 예산으로 지원된 비품(TV 등)이라도 먼저 빼겠다고 통보했고 유족 측은 이를 막아서며 대치가 시작됐다. 대치는 약 40여분간 이어졌고 서울시 공무원들이 퇴장하며 종료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족들의 아픔을 헤아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예정된 행정 절차"라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늦어지게 되면 업체에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등 복잡한 문제가 생기고 유족에게도 피해가 되기 때문에 이관에 협조해주면 한다"고 했다.

다만 유족 측은 공사가 끝나면 현재의 기억공간 자리가 아니더라도 적당한 위치에 크기를 조금 줄여서라도 설치·운영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요구에 서울시가 답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할 방침이다.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앞서 5일 서울시로부터 기억공간이 26일부터 철거되므로 25일까지 사진과 물품을 치우라는 요청을 받았다.

4·16연대는 지난해 7월에도 서울시로부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단계별 공사 계획으로 세월호 기억공간 이전 논의를 요청받았지만 "공사 기간 내 이전할 수 없고 공사 완료 후 광화문광장에 다시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보낸 바 있다.

서울시는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을 서울기록원에 임시 보관한 뒤 2024년 5월 경기 안산시 화랑공원에 완성되는 추모시설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기억공간 내부의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한 뒤 26일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월호 기억공간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 분향소 등을 대신해 2019년 4월 문을 열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이유로 설치기한이 2019년 12월31일까지 정해졌으나 재구조화 사업의 연기로 운영도 연장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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