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집단감염' 감사 시작한 국방부…주요 쟁점은?

軍 매뉴얼 준수 여부 비롯 감염 경로 확인해야 향후 대책 마련 시급…일각선 '감싸기' 문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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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함을 소독하고 있는 특수임무단의 모습. (국방부 제공) © 뉴스1
문무대왕함을 소독하고 있는 특수임무단의 모습. (국방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파병 청해부대 34진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국방부가 진행 중인 전면 감사의 쟁점은 군 당국의 매뉴얼 준수 여부와 감염 경로 추적을 비롯해 향후 대책 마련 등이다.

국방부는 내달 6일까지 감사관 8명과 조사본부 조사관 2명을 포함한 감사단으로 감사를 진행한다. 주요 감사 대상은 국방부 관련 부서와 합동참모본부, 국군의무사령부, 해군본부, 해군작전사령부 등이다. 청해부대 장병에 대해서는 격리 중임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청해부대를 비롯해 작전을 관할했던 합참 등이 감염병 대응과 관련한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청해부대에서 최초 감기 증상자가 발생한 건 이달 2일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관련 증상자는 속출했고, 누적 유증상자가 95명에 이르렀던 이달 10일 부대는 해당 사실을 처음으로 합참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의 통합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전담조직)는 그로부터 4일 뒤인 14일 첫 확진자가 확인되고 나서야 꾸려졌다.

이와 관련 청해부대 내 감기 증상자 발생에 대한 보고가 왜 늦어졌고, 군 당국의 TF가 곧바로 구성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파병부대 위기관리 매뉴얼'에 감염병 발생 시 기본 대응지침을 포함하고 있다. 합참은 작년 6월 이를 구체화해 '코로나19 관련 대비지침 및 유형별 대비계획'과 '해파부대별 집단감염 발생 시 대비계획'을 각 군에 시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관련 지침을 외부에 '비공개'로 하고 있어, 청해부대의 감기 증상 환자 대처나 군 당국의 후속대응이 지침에 어긋나지 않았는지 여부가 이번 감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관련 지침이 애초에 미비했는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이는 향후 우리 군 파병에 있어 코로나19 대응의 기본 틀이 다시 수립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감사 결과 해당 사안이 자칫 장병이나 군의관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돼 군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 (국방부 제공) 2021.7.21/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 (국방부 제공) 2021.7.21/뉴스1

현재 청해부대 감염 의심 경로는 마지막으로 기항했던 항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22일부터 민·관·군 합동역학조사단을 운영해 감사의 일환으로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그러나 현지국가의 비협조와 이미 방역 처리가 끝난 문무대왕함의 사정을 고려하면 역학조사를 통해서는 제대로 된 결과를 얻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 장병들은 앞서 지난 23일 국방부공동취재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항지에서의 '함정 무단이탈'은 사실상 불가했고, 군수물자 적재 인원의 경우 방역복을 모두 착용하고 있었던 만큼 현지인과의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청해부대 간부 1명은 "식자재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부식 포장 상태가 부실했는데 그걸 통해서 들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병사 1명은 "부식을 담은 박스가 훼손된 게 있었다"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는 없지만, 초반에 대부분 조리병이 걸린 걸로 봤을 때 부식이 의심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군 특유의 '감싸기' 문화가 두드러지면 감사 자체에도 난항이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대나 군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문제였다기보다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번 감사가 코로나19 대응 관련 군 전체의 '체질 개선'이 아니라 개인의 과오 등으로 초점이 맞춰질 경우도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안의 파장을 고려해 이번 감사는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 관련 군 당국의 백신 접종 소요 미제기, 신속항원검사 키트 누락, 유증상자에 대한 '단순 감기' 진단 등 문제시된 부분이 많은 만큼 국방부가 감사를 소홀히 진행할 수 없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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