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구성 박차 尹·예비후보 등록 崔…野 경쟁 본격화

尹, 캠프 정비하고 이준석과 회동…국민의힘 합류 시사 崔 26일 예비후보 등록하고 '선거전 돌입'…인지도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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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감사원장(오른쪽) 2021.6.28 ©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감사원장(오른쪽) 2021.6.28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지지율 하락세로 위기를 맞은 윤 전 총장은 '국민 캠프'를 정비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찬 회동하며 조직 다지기와 보수층 잡기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직접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윤 전 총장은 25일 대선 캠프 명칭을 '국민 캠프'로 정하고 정무·공보 라인에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과 '김종인 비상대책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캠프를 재정비했다.

3선 이학재 전 의원이 정무특보에,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정무보좌역에 임명됐다. 신지호 전 의원은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을 맡고, 재선 박민식 전 의원은 기획실장으로 합류했다. 대변인단에는 이두아 전 의원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병민 전 비대위원이 참여한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엇박자를 보였다. 앞서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이동훈 전 대변인과 윤 전 총장의 엇갈린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최근에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윤 전 총장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가 이후 이를 수정하는 일이 있었다.

캠프가 국민들과 소통하는 창구인 기자들과도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 각종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캠프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캠프에 정치권 인사가 부족해 정무적인 부분에서 한계를 보인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국회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조직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캠프로 들어와 향후 입당을 염두한 행보란 분석도 나온다.

김 전 비대위원과 함 전 부총장, 윤 전 대변인은 직전 당 지도부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에서 활동해 김종인 사전 교감설도 나왔다. 김병민 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극구 반대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국민 캠프에 참여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북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경진 전 무소속 의원도 합류해 지역적으로도 외연을 넓힌 모습이다.

같은 날 윤 전 총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서울 광진구 한 식당에서 치킨과 맥주로 만찬 회동을 한 뒤 입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동 후 소감을 "대동소이"(大同小異)라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은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입당 결정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번 만남을 통해 사실상 입당문제는 정리됐으며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 결정만 남은 것이란 평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6일 오전 10시30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접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최 전 원장 측 인사는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당초 7월 중 대선출마를 먼저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대선출마 선언을 8월로 미루고 예비후보 등록을 먼저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에서 사퇴한 지 28일 만에 대선 예비후보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게 된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등 대선준비에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입당은 외부주자인 윤 전 총장 행보와 비교되면서 야권의 관심을 받았다. 당내 소통에 적극 나서며 경선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원내에서는 다선의 조해진 의원을 비롯해 김용판, 김미애·김용판·정경희·박대출·최승재 의원 등이, 원외에서는 정 전 의장을 비롯해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천하람 전남 순천 당협위원장 등이 최 전 원장에게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야권 인사 가운데 1, 2위를 기록 중이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높지만,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 전 원장이 정치를 시작한 지 1달도 되지 않아 향후 인지도 상승에 따른 지지율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두 사람의 경쟁은 본격화 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는 상황에서 최 전 원장이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할 경우 당내 지지세가 최 전 원장에게 급속도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이 캠프를 정비하고 입당을 시사한 것은 위기감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 최 전 원장 역시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 인지도 약점을 극복하고 야권의 유력 주자로 자리 잡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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