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한 달' 최재형 지지율 10% 목전…여야 선두 겨냥하며 '착착'

"이재명 기본소득 효과 의문" 맹공…"尹, 당 밖에 계신 분" 견제 본격화 인지도 부족 약점 지적…유력주자 때리며 여론조사서 8.1% '자체 최고치'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지난 6월 28일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한 달 만에 여야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하며 차근차근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최 전 원장은 최근 들어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임기 내 1인당 연 100만원(청년 200만원)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겠다고 공약한 이 지사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 개설 이후 27일까지 모두 7개의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 중 3개가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한 비판이다.

최 전 원장은 23일 "월 8만원 수준이다"며 "한 달 용돈 수준도 되지 않는 돈으로 국민의 삶이 과연 나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그냥 돈으로 표를 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고도 직격했다.

24일에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 재원마련 대책으로 '국토보유세 신설‘을 주장한 것을 두고는 "정부가 국민 재산을 함부로 빼앗아서는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날 이 지사가 "제가 공약한 건 분기별 25만원이다.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구태 중에서도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는데, 최 전 원장은 25일 "이 지사님께 제가 드린 말씀은 기본소득 공약이 효과성에 의문이 있고, 복지에 대한 제 철학과도 많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동문서답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야권 경쟁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도 견제하고 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고위직 출신의 야권 주자이자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연일 비교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며 독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 전 총장과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입당 이후 당내 소통에 잰걸음을 이어가던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 캠프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데 대해 당 지도부가 징계 검토를 하는 것을 두고 "(윤 전 총장이) 당 외곽에 계시기 때문에 그런 논의가 있는 것 같다"고 징계 검토에 공감을 나타냈다.

최 전 원장의 발언은 당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는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당내 인사들의 윤 전 총장 캠프 합류를 "비상식적"이라며 "당의 또 다른 분열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실언' 비판이 이어질 때 "정치를 시작하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크게 비중을 두고 평가할 일은 아니다"며 윤 전 총장을 감쌌던 것과는 다른 기류다.

최 전 원장은 각 진영에서 1위를 기록 중인 이 지시와 윤 전 총장 외 다른 대권주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이 약점으로 꼽히는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적 행보를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인지도를 높이는 데 유력주자를 견제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민주당의 최 전 원장 비판이 오히려 최 전 원장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TBS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3~24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최 전 원장은 전주보다 2.5%포인트(P) 상승한 8.1%를 기록, 윤 전 총장(26.9%), 이 지사(26.0%),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8.2%)에 이어 대권주자 가운데 지지율 4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로, 두자릿수 지지율이 바라보이는 곳까지 왔다. 국민의힘 전격 입당에 이은 당내 인사들과의 활발한 소통, 문재인정부 및 유력 주자들을 겨냥한 분명한 메시지 등이 잇따르며 대권주자로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이 내친 김에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할 경우 당내 주자들과의 경선 경쟁은 물론 윤 전 총장과의 야권 '대장주' 경쟁에서도 '대체재'가 아닌 '발광체'로서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당내 인사 가운데 다자 대결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주자는 없다.

일각에서는 유력주자 견제 외에 정책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감사원장, 판사 등 경력이 제한적인 만큼 정책을 통해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0%
  • 코스피 : 3127.58하락 12.9323:59 09/23
  • 코스닥 : 1036.26하락 9.8623:59 09/23
  • 원달러 : 1175.50상승 0.523:59 09/23
  • 두바이유 : 76.46상승 1.0723:59 09/23
  • 금 : 74.11상승 0.8123:59 09/23
  • [머니S포토] 파이팅 외치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 [머니S포토] '언중법 개정안 처리 D-3'…언론중재법 여야 협상난항
  • [머니S포토] 전기요금, 8년만에 전격 인상
  • [머니S포토] '가을날씨 출근길'
  • [머니S포토] 파이팅 외치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