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9.4조… KB '리딩금융'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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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가 나란히 사상 최대 반기실적을 써내려갔다./그래픽=김은옥 기자
5대 금융지주가 나란히 사상 최대 반기실적을 써내려갔다./그래픽=김은옥 기자
5대 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성적표를 나란히 공개한 가운데 KB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했다. 다만 올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신한금융이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금융지주들은 일제히 사상 최대 반기실적을 기록한 만큼 모두 중간·분기배당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금융을 마지막으로 5대 금융지주 모두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9조3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급증했다.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실적을 낸 곳은 KB금융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2조474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어 신한금융은 35.4% 늘어난 2조44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이 올 상반기 305억원의 차이로 아슬하게 KB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준 것이다.

2분기 성적표만 살펴보면 신한금융이 1년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상반기 실적으로는 KB금융에 뒤쳐졌지만 2분기 실적에선 앞선 것이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조2518억원, KB금융은 1조2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분기 KB금융에 분기 실적이 뒤쳐진 이후 1년만에 475억원의 격차로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았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하나금융은 양사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4.9% 급증한 1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농협금융도 40.8% 증가한 1조28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대출 수요에 이자이익 늘고 증권 활황세에 수수료 수익도 'Up'


이처럼 5대 금융지주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사상 최대 반기실적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에 따른 대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나고 주식 투자 열풍으로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등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로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총 20조4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났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각각 5조4011억원, 4조3564억원으로 15.3%, 8.3% 급증했다.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이 급증하면서 예대마진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3조2540억원)과 우리금융(3조3230억원)의 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13.0% 증가했다.

증권사 등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끄는데 한몫했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순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7% 급증한 1조8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은 40% 늘어난 3450억원, 증권업 수입 수수료는 42% 증가한 479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의 수수료 이익은 1조4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하나금융도 수수료 이익도 크게 늘었다.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1조261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7% 증가했다. 이 중 신용카드 수수료가 13.5% 늘어난 4304억원,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가 26.6% 증가한 402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7290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6.4% 늘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9837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금융지주는 이러한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다. KB금융은 지주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으며 KB금융의 중간배당금은 주당 750원이다.

중간배당을 지속해온 하나금융은 지난해보다 200원 늘어난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우리금융 역시 지주사 출범 이후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배당액은 주당 150원이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예정된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기배당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슬기
박슬기 seul6@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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