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헌 땅 줄게 새집 다오"…무더위 날릴 풍자 뮤지컬 '판'

27일부터 9월5일까지 국립정동극장 개막 조선시대 전기수 소재로 현실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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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프레스 대상 뮤지컬 '판' 공연 사진(국립정동극장)© 뉴스1
2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프레스 대상 뮤지컬 '판' 공연 사진(국립정동극장)©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두껍아, 두껍아 헌 땅 줄게, 새집 다오."

3년 만에 돌아온 세태 풍자 뮤지컬 '판'이 이번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을 소재로 신명나는 이야기판을 벌인다.

시대는 신분의 높고 낮음이 아직 뚜렷한 19세기 말 조선. 과거 시험에는 별다른 관심 없던 부잣집 도련님 달수는 매일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매설방(이야기를 파는 방)에 들어서고 금지된 소설 읽기에 빠져든다. 급기야 그곳에서 만난 희대의 전기수(전문적으로 소설을 읽어주고 돈을 버는 직업) 호태에게 '낭독의 기술'을 전수받지만 얼마 가지 않아 조정에 적발되고 만다.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인 '판'은 전기수들이 이야기판에서 꼭두각시놀음, 인형극, 양주별산대놀이를 벌이며 보여주는 정치와 세태 풍자가 특징이다. 풍자의 대상은 조선 시대 권력가들이지만 교묘하게 오늘의 현실을 그대로 담고 있다.

2017년 공연에서 당시 뜨거웠던 '국정농단 사태'를 풀었다면 이번엔 부동산 투기, 특히 LH 임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이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정은영 작가는 "열심히 땀 흘려 돈을 벌고, 성실히 저축해 살아가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건이었다"며 "공공의 이익이 존중받고, 공정한 사회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전통과 현대 음악의 조화도 '판'의 관전 포인트다. 전통음악의 리듬에 스윙, 보사노바, 클래식, 탱고 등 서양음악을 얹고, 대금과 바이올린, 장구와 드럼 등 서양악기와 국악기를 절묘하게 결합해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번 시즌 추가된 넘버에서는 전래동요 멜로디에 현대적 화성을 사용한다거나, 사회 비판의 한 방식인 랩을 민요 중간에 삽입해 전통과 현대의 합을 극대화했다고 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이전처럼 관객이 추임새를 넣으며 극을 이끌어가지는 못한다. 대신 전기수가 여러 주제를 제시해 관객이 선택한 주제로 즉석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극의 해설자인 '산받이'(인형과 대화를 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연희자)를 제외한 전체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한다.

초연 배우인 김지철, 류제윤, 김지훈, 최유하, 김아영, 박란주, 임소라 배우와 산받이 최영석이 이번 공연에도 함께하고 원종환, 최수진, 류경환, 이경욱, 김지혜 배우가 새로 합류한다.

'판'은 27일인 이날 개막해 9월5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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