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징역 6년 확정 "제자 성폭행 저지르고도 반성 없이 변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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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법원이 미성년자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왕기춘(33)에게 징역 6년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광주 서구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U대회 유도 남자 81㎏ 이하급 경기에서 패한 왕기춘 모습. /사진=뉴스1
29일 대법원이 미성년자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왕기춘(33)에게 징역 6년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광주 서구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U대회 유도 남자 81㎏ 이하급 경기에서 패한 왕기춘 모습. /사진=뉴스1
미성년자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3)에게 징역 6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9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왕기춘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왕기춘은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을 다니던 A양을 성폭행했다. 2019년 2월에는 또 다른 제자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당시 왕기춘은 B양에게 “친해지려면 성관계를 해야 한다”며 수차례 성관계를 요구해 성희롱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기춘은 재판 과정에서 “A양과 B양이 성관계에 동의했고 B양과는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했다.

1심은 “스승이자 성인으로서 미성년자였던 피해자들을 선도하고 보호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음에도 오히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과 성관계를 했다”며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 가족에게 거짓 변명을 하거나 구속 후 주변인들을 통해 피하자에게 진술 번복과 합의를 종용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관련기관, 장애인복지시설 등 취업제한 8년도 함께 명령했다.

왕기춘은 1심에서 위력 행사가 인정되자 “피해자들은 대학 입시가 아닌 취미와 건강상 이유로 유도관에 등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2심은 “피해자들은 수사기관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유도관을 찾은 것이라고 일관되게 진술한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의 성적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상황에서 위력으로 피해자를 간음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검사와 왕기춘 측은 형이 부당하다며 각각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왕기춘은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06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 73㎏급 3위에 올라 한국 유도 간판 선수로 떠올랐다. 2007년에는 19세의 나이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한유도회는 이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왕기춘을 영구제명했다.
 

김동욱
김동욱 ase846@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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