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네거티브 대신 '정도' 택했다…여의도 문법 '파괴 전략'

라이벌 윤석열 부인 '쥴리 벽화'에 불편한 기색 여과 없이 드러내 한편에선 '범생이' 이미지 벗고 '대권주자 최재형' 선명성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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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 2021.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2021.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방어하고 나섰다.

통상 대권 라이벌의 의혹을 비판하는 등 네거티브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워왔던 기존의 '여의도 문법'을 파괴하며 '정도'(正道)를 지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9일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쥴리 벽화' 논란이 불거지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것은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 엄호에 나선 것은 부인 김씨를 향한 최근의 비방이 선거 레이스에서 흔히 있어왔던 네거티브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후보들 간 네거티브전을 벌이는 것이 올바른 행태가 아니라는 입장을 측근들에게 밝혀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에 이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최 전 원장이 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을 비판하며 체급 키우기에 나설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불편해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또 최 전 원장에 대한 '점잖다'는 일각의 평처럼, 최 전 원장이 정치인으로 변신했다고 해서 '강성'으로 돌변해 경쟁 주자들을 근거없이 비판하는 것 자체가 최 전 원장 스타일과 맞지 않다는 얘기도 적지 않게 나온다.

물고 물리는 비방이 난무하는 대선 레이스에서 최 전 원장의 이같은 차별화는 그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여권 주자들의 부동산에 대한 인식, 문재인 대통령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재수감 관련 입장 표명 등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비판하지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네거티브는 되도록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른바 '범생이'라는 기존 이미지가 강한 최 전 원장이 대권주자로서 변화된 모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감사원장 사퇴, 국민의힘 입당 등 그간의 '직진 정치' 만큼 적정 수준의 비판으로 '대권 주자 최재형'으로서 선명성을 드러낼 시기라는 뜻이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최 전 원장이 훌륭하고 지도자감인 건 대부분 알지만 대통령 후보로서 선명성도 중요하다"며 "링 위에서 난투극을 벌어지고 있는데, 한발 물러서 있다면 그것도 대권레이스에서 손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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