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카드하나 만들고 가세요"… 신한·현대, 프리미엄 혜택으로 소비자 유혹

[머니S리포트- "부자님, 어서오세요"③] 호캉스부터 MZ세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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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금융권이 고액 자산가를 끌어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특화점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은행별 올 상반기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4%에서 28% 급증했다. 최근 대어급 IPO(기업공개)가 쏟아지면서 주식 부자를 잡기 위한 은행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다. 은행뿐 아니라 국내 상위 0.05%만 사용하는 ‘더 블랙’ 등 부자 전용 카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부자 전용 카드는 한번 결제할 때 긁는 금액도 고액인 만큼 카드사로선 높은 수수료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슈퍼리치를 잡기 위한 금융권의 행보를 살펴봤다.
현대카드 '더 핑크'/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 '더 핑크'/사진=현대카드
#. 나알뜰씨(가명)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까운 해외여행은커녕 국내 여행도 조심스러운 상황이어서다. 그렇다고 휴가도 없이 이번 여름을 보내고 싶진 않았다. 비교적 안전하게 여유를 즐길 방법을 찾던 나씨는 호캉스(호텔+바캉스)로 눈을 돌렸다. 룸서비스를 시키며 밀린 드라마를 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쉼’이란 생각이 들었다. 호텔 예약을 알아보던 중 발급만으로 한 단계 높은 등급의 객실에서 투숙할 수 있는 카드도 발견,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30만원에 가까운 연회비도 아깝지 않은 혜택이었다.

카드업계가 ‘플렉스’(과시소비)에 알짜혜택까지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프리미엄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생활밀착형 할인은 물론 연회비가 아깝지 않은 혜택까지 얹어주며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고객은 원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카드사는 수익성 확보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고객님, 카드하나 만들고 가세요"… 신한·현대, 프리미엄 혜택으로 소비자 유혹


호캉스부터 MZ세대 겨냥한 프리미엄 카드도 속속


과거 프리미엄카드는 해외 여행을 위한 무료 항공권과 퍼스트클래스 업그레이드가 강조됐지만 최근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에 주목한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비행기에 오르기보단 호텔을 향하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을 겨냥하고 쇼핑족을 위한 맞춤 카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신한카드가 전 세계 133개국에서 30개 브랜드의 7600여개 호텔을 운영하는 글로벌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내놓은 ‘메리어트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본보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호텔에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자에겐 연 1회 메리어트 계열 호텔에서의 무료 숙박과 호텔 조식 할인, 공항라운지 이용 혜택 등을 제공한다. 

소비 여력이 있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프리미엄카드도 출시되고 있다. 현대카드가 2018년 ‘더 그린’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프리미엄 카드 ‘더 핑크’는 젊은 쇼핑 큰손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모든 백화점은 물론 주요 프리미엄아울렛과 SSG.COM, 롯데ON, 현대Hmall 등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시 5%를 M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롯데카드 역시 쇼핑족을 위해 명품 브랜드 ‘몽블랑’과 협업, ‘플렉스 카드 몽블랑 에디션’을 출시했다. 몽블랑의 설립연도와 같은 1906장만 발급되며 카드 발급 시엔 몽블랑 카드지갑과 픽스 볼펜으로 구성된 ‘몽블랑 패키지’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내 몽블랑 매장에서 결제 시 연 10만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그랑블루 퍼스트' 카드로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5% 포인트 적립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세무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생활밀착형 혜택이 늘었고 다양한 연령, 관심사를 아우를 수 있는 프리미엄 카드가 출시돼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플렉스 몽블랑 에디션'/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 '플렉스 몽블랑 에디션'/사진=롯데카드


수익성 잡고 고급화 전략에 ‘딱’


카드업계가 프리미엄 카드 출시를 이어가는 이유는 수익성 확보와 고급화 전략에 유리해서다. 프리미엄 카드 고객의 경우 이용금액이 고액인 만큼 카드사로선 높은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0.1%가 쓰는 카드 ▲부자 카드 ▲연예인이 쓰는 카드 등 카드 뒤에 따라붙는 꼬리표를 통해 저절로 홍보가 됨은 물론 일반카드와 차별화되는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도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로 고액 자산가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결국 카드사는 고급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며 "프리미엄 카드 자체가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한 일종의 마케팅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사진=신한카드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유튜브 광고 캡처
신한카드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사진=신한카드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유튜브 광고 캡처
여기에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소비심리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면서 이들을 공략할 카드 출시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했다.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업체는 8.6%, 온라인은 16.1% 성장해 총 75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올 상반기 오프라인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6.2% 증가했다. 유명브랜드 매출이 45% 급증했고 골프용품을 비롯한 아동·스포츠 매출도 35.1%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백화점 매출이 늘었고 외국 여행에 대한 제약이 지속되면서 유명브랜드 수요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프리미엄 카드는 고객의 경제적 능력과 요구 사항 등을 반영해 출시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를 세심하게 나눠 접근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카드사 입장에선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카드를 발급하는 만큼 수익성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강한빛 onelight92@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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