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펑펑 운 권영준 "많이 힘들었다, 잘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한일전 부진 털고 중국전 맹활약…동메달 수확 발판 "한일전 후 도망가고 싶어…멘탈 챙겨준 후배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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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대표팀 권영준(왼쪽)과 박상영이 30일 오후 일본 도쿄 미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 에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1.7.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펜싱 대표팀 권영준(왼쪽)과 박상영이 30일 오후 일본 도쿄 미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 에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1.7.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지바=뉴스1) 이재상 기자 = 펜싱 남자 사브르대표팀 '맏형' 권영준(34·익산시청)은 30일 중국을 꺾고 동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펑펑 눈물을 쏟았다.

이전 경기 부진으로 쌓였던 마음의 빚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권영준은 중국과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이전 경기에서 제 역할을 못해서 많이 힘들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잘 해줘서 감사하다"며 거듭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권영준은 일본과 남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 2라운드에서 0-4로 패했고, 4라운드에서도 7-9로 밀렸다. 7라운드에선 7-6으로 앞섰지만 이미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펜싱 대표팀 박상영과 권영준, 송재호 등 선수들이 30일 오후 일본 도쿄 미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 에페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펜싱 대표팀 박상영과 권영준, 송재호 등 선수들이 30일 오후 일본 도쿄 미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 에페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하지만 권영준은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8라운드에 출전해 5-2로 승리하며 동메달 수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일전에서 진 마음의 빚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권영준은 "여기서마저 못하면 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한일전 후 죽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며 그간 겪은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중국전 후 흘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는 "올림픽 게임을 처음 뛰어 보지만 부담감과 압박감이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정신이 없었다. 그런 게 터져 나와서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준은 한일전 후 무너진 멘탈을 잡아준 동생들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일본전이 끝나고 멘탈이 무너지니까 오히려 후배들이 날 챙겨줬다. 또 울컥했다. 위로를 많이 해줬다"며 "귀에는 잘 안 들어왔는데 서로 농담을 하면서 그나마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값진 동메달을 땄지만 권영준은 한국 에페가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대교체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박)상영이가 있지만 한국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 일본이나 아시아 선수들의 실력이 더 올라왔다. 한국이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영준은 한국에 가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자 "아내한테 온 휴대전화 메시지도 눈물이 날 것 같아 못 읽겠더라"며 "이제 아내에게 자랑스럽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펜싱 대표팀 박상영과 권영준, 송재호 등 선수들이 30일 오후 일본 도쿄 미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 에페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펜싱 대표팀 박상영과 권영준, 송재호 등 선수들이 30일 오후 일본 도쿄 미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 에페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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