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방심은 금물…“젊은층도 치료시기 놓치면 위험”

20~30대 사망, 1월 4명에서 7월 15명으로 늘어 18~49세 1700만명 백신 끝나는 9월 이후에나 감소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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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간호사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간호사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확진 판정 후 이틀 동안 감기몸살보다 더 아팠던 것 같고, 기운도 없었어요. 지금은 상태가 조금 나아졌지만, 미리 백신을 맞았다면 지금처럼 아프지 않았을 거예요"

강원도 원주시에 사는 자영업자 김동주(가명·40)씨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동주씨는 사흘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전파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지인과 저녁식사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 보건소로부터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당일 유전자 증폭( PCR)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후 2시간 거리인 강원도 영동 지역 생활치료센터 5인실로 옮겨져 격리치료 중이다. 그가 입원한 다인실에도 젊은 확진자가 입소했다. 올해 초와 크게 달라진 풍경이라고 한다.

김동주씨는 "노인이 아니라면 코로나19에 걸려도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며 "생각보다 심한 감기몸살 증상을 겪어 며칠 동안 제대로 식사를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2주새 위중증 1.7배로 껑충…191일만에 300명대 진입

4차 대유행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델타형(인도) 변이에 감염된 20~40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치명률이 낮은 대신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활동력이 강한 젊은 위중증 확진자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부터 31일까지 최근 2주일 동안 발생한 위중증 확진자 추이를 보면 '187→185→207→214→218→227→254→257→244→269→286→285→299→317명' 흐름을 보였다. 불과 2주일 만에 위중증 확진자가 1.7배로 많아진 것이다.

지난 7월 청장년 확진자 중 위중증 비중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지난 1일 0시 기준 20대와 30대 위중증 확진자 비율은 각각 2.78%, 0.69%였다. 20대와 30대를 합한 비중도 3.47%로 조사됐다.

하지만 30일 0시 기준 20대와 30대의 위중증 비율은 각각 1.7%와 7%를 기록했고, 두 연령을 합하면 8.7%로 한 달새 약 2.5배로 높아졌다. 40대 이하 위중증 비중도 크게 올랐다. 지난 1일 12.77%에서 30일에는 23.1%로 약 2배로 치솟았다.

방역당국도 위중증 확진자가 급증하고, 연령대가 과거에 비해 낮아진 현상을 우려한다. 국내 위중증 확진자 현황은 7월 중순 150명 안팎을 유지하다가 7월 20일에는 207명을 기록하며, 200명대에 진입했다.

이후 7월 30일에는 299명, 31일에는 317명을 기록하며 300명대에 진입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위중증 확진자가 18명이나 늘어난 탓이다. 위중증 확진자는 지난 1월 6일 411명이 가장 많았다. 이후 1월 21일에는 317명을 기록했다. 3차유행 막바지 마지막 300명대였다. 이후 191일 만인 7월 31일 다시 300명대로 진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젊은 확진자도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얼마든지 위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20~50대는 렉키로나주 같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쓸 수 없는데 조금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030 위중증·사망 비율 급증…9월말 집단면역 전까지 위험

지난 7월 30일 코로나19에 감염된 20대 확진자가 숨졌다. 지병이 있었지만 20대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올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20대 확진자는 누적 5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숨진 20대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국내로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장기간 격리치료를 받았다. 지난 3월 18일에는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돼 입원치료를 받다가 지난 7월 30일 사망했다.

연령별 코로나19 치명률은 80세 이상 18.25%, 70대 5.37%, 60대 1.02%, 50대 0.23%, 40대 0.05%, 30대 0.03%, 20대 0.01%이다. 50대 이하는 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지병이 있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위중증 상태로 발전하거나 심하면 숨질 수 있다. 젊으면 코로나19에 걸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누적 사망자 비중은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80세 이상 507명(55.29%), 70대 259명(28.24%), 60대 110명(12%), 50대 30명(3.27%), 40대 7명(0.76%), 30대 4명(0.44%), 20대 이하는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7월 31일 0시 기준으로는 80세 이상 1127명(53.79%), 70대 593명(28.31%), 60대 262명(12.51%), 50대 81명(3.87%), 40대 17명(0.81%), 30대 10명(0.48%), 20대 5명(0.24%), 10대 이하는 사망자가 없다. 연령대별 사망자 비중 자체는 큰 변화가 없지만, 20~30대 사망자는 올해 초 4명에서 7월 말에는 15명까지 늘었다.

이번 4차 대유행은 지난 1~3차 유행과 달리 델타 변이가 확산세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위험도가 훨씬 높아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델타 변이 확산이 치명률을 높이는지 분석하고 있다"며 "아직 영향이 크지 않지만 확진자가 늘고 있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중증 확진자 감소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성과에 달렸다.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고령층은 이미 위중증 증가세가 꺾였다. 반면 젊은 층은 9월 말 예방접종 기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 18~49세 예방접종 대상자는 총 1777만명이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39명 증가한 19만8345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1539명(해외유입 73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468명(해외 8명), 경기 383명(해외 12명), 경남 97명(해외 2명), 인천 87명(해외 9명), 대전 86명, 부산 69명(해외 3명), 충남 62명(해외 1명), 대구 43명(해외 3명), 강원 37명(해외 2명), 제주 26명, 광주 20명(해외 2명), 경북 19명, 충북 18명(해외 1명), 울산 16명(해외 1명), 전북 11명(해외 3명), 전남 12명(해외 1명), 세종 12명, 검역 과정 25명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39명 증가한 19만8345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1539명(해외유입 73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468명(해외 8명), 경기 383명(해외 12명), 경남 97명(해외 2명), 인천 87명(해외 9명), 대전 86명, 부산 69명(해외 3명), 충남 62명(해외 1명), 대구 43명(해외 3명), 강원 37명(해외 2명), 제주 26명, 광주 20명(해외 2명), 경북 19명, 충북 18명(해외 1명), 울산 16명(해외 1명), 전북 11명(해외 3명), 전남 12명(해외 1명), 세종 12명, 검역 과정 25명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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