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휴가 불발 文…靑 "이번주 대통령 일정, 평소보다 더 빼곡"

박수현 "거리두기 격상 안됐다면 경제활력 이유로 휴가 갔을 수도" 임기 초부터 순탄치 않았던 여름휴가…3년째 제대로 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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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7.2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7.29/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8월 첫째 주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으로 잠정 보류된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이번 주 대통령 일정이 어느 때보다 빼곡하다"고 예고했다.

박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출근 후 확인한 이번 주 대통령 일정을 보니 평소보다 더 일정표가 빼곡하다"며 "총리 주례회동, 수보(수석·보좌관)회의, 국무회의 등 정례 일정 외에도 방역·백신회의와 폭염현장 일정 등이 촘촘히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지난 22일 오전 참모회의 당시 문 대통령이 "휴가 연기를 공식화 해달라"고 지시했었다면서 "아마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지 않았다면 대통령은 민생경제 활력을 일으키려는 차원에서 걱정스럽지만 휴가를 선택하셨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 주말 기삿거리가 부족한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전화를 다수 받았다면서 "고통받는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 하며 작은 위로와 희망이라도 드리고자 하는 대통령의 마음이 휴가 대신 선택한 8월 첫 주의 일정들에 가득 담겼다"며 "(적어도 이번 주에는) 출입기자들도 기사 걱정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임기 초부터 순탄치 않았다. 대선 당시 '쉼표 있는 삶'을 공약했던 만큼 본보기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휴가를 가려고 할 때마다 일이 생겼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에는 북한이 문 대통령 휴가 출발 하루 전날인 7월28일 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 14호'를 발사했다. 이 일로 문 대통령은 휴가를 보류한 채 29일 새벽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예정된 휴가를 가기는 했지만 마음 편히 쉬지 못했다.

2018년에도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업무의 연속이었다. 휴가지인 계룡대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조직개편, 계엄령 문건 파문과 기무사 개혁 등으로 '바쁜 휴가'를 보냈다.

2019년 여름에도 문 대통령은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5일간의 여름휴가를 계획했지만 당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조치 사태로 인해 결국 휴가를 취소했다. 대신 문 대통령은 주말을 이용해 부인 김정숙 여사, 손자 등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2020년에도 집중호우 피해를 살피려 예정했던 휴가를 취소했다. 올해도 휴가를 연기했다고는 하지만 추후 여름휴가를 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째 여름휴가가 취소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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