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전승 발판' 19세 이의리 "뒤에 나온 형들이 잘 해서 이겼다"

대표팀 선발투수 중 첫 5이닝 소화에도 팀 우선 생각 1회 위기 상황서 "'포수만 믿고 던져라' 조언에 좋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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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저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의리. 2021.8.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일 저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의리. 2021.8.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요코하마=뉴스1) 나연준 기자 = "뒤에 나온 형들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았고, 타자 선배들도 9회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충분히 칭찬을 받을 만한 상황인데도 야구 대표팀의 '막내'는 쑥스러운 듯 연신 형들에게 공을 돌렸다.

생애 첫 올림픽 데뷔 전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미래를 밝힌 만 19세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 얘기다.

이의리는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앞선 2경기에서 형들도 해내지 못한 '5이닝 소화'를 처음 해낸 이의리다.

이의리는 1회 흔들렸다. 자칫 대량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으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스스로의 힘으로 탈출했다. 이의리가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면서 한국은 9회 역전승의 발판을 다질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도 경기 후 "이의리가 신인 답지 않게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이의리는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이의리는 취재진이 승리 배경에 대해 묻자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 형들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타자 형들도 9회 집중해서 점수를 뽑아줬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위기 상황에서도 루키 답지 않은 담대함을 보여줬다.

이의리는 1회 선두타자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 멜키 케브레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훌리오 로드리게스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기록, 실점했다.


1일 저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야구경기 1회초 선발 투수 이의리와 코치, 양의지가 대화를 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일 저녁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야구경기 1회초 선발 투수 이의리와 코치, 양의지가 대화를 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하지만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잡았고, 후속 후안 프란시스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의리는 1회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한 상황에 대해 "코치님이 '하체를 이용하지 못해 공을 계속 때리지 못하고 팔로만 던진다'고 말해 주셨다"며 "앞으로는 '포수만 보고 던지라'고 했고, 그대로 따랐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의리의 호투로 한국 대표팀의 마운드 구상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이번 대회는 패자부활전 방식의 복잡한 녹아웃 스테이지를 치른다. 그만큼 단기간 내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해 불펜의 체력 안배도 중요하다.

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지던 국내 '좌완 트로이카'(류현진·김광현·양현종)가 빠진 상황에서 신예 이의리의 호투는 대표팀 사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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