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지보험 할인, 이번이 마지막”… 절판마케팅 강화하는 보험대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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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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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까지만 판매하는 무해지보험이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30대 직장인 K씨는 한 보험회사에서 ‘무해지 환급형 보험’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고 어리둥절해했다. 몇 달 전 보험 가입을 신청했을 때 “병원에 간 이력이 많다”는 이유로 거절했던 회사이기 때문이다. 보험사 직원은 “지금은 심사가 완화돼 쉽게 가입될 것”이라며 “내년부턴 이 조건이 사라지니 서두르라”고 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무해지보험 ‘절판 마케팅’을 가오하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일부 무해지보험 상품 판매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판매 중단 이후에는 보험료가 인상된다며 서둘러 가입하라는 식으로 불완전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무해지보험이란 보험료 납입기간에 해약하면 환급금이 한 푼도 없는 대신 보험료가 20~30% 저렴한 상품이다.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이달 중순 단종되는데 일부 손해보험사는 전체 보장성보험 매출에서 무해지형 비중이 최대 60%대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무해지보험은 해지율 관리를 잘못하면 훗날 보험사 재무에 큰 부담을 주는 상품”이라며 “일부 보험사는 가격까지 내려가며 ‘팔고 보자’ 식 영업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방식이 납입보험료 보다 환급금이 적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보험사에게도 재정적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보고 10%형에 대해 판매 제한에 나선 것이다. 또 다음달에는 50% 환급형 상품에 대해서도 상품 개선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당국은 또 남아있는 기간 동안 무해지형 상품의 판매량이 급증할 경우 보험사에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면서 절판마케팅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일부 법인대리점들이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 판촉에 나서며 자칫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품 단종을 앞두고 벌어지는 절판 마케팅은 국내 보험산업의 고질병인 ‘단기 성과주의’의 단면을 보여준다. 소비자의 조급증을 자극해 판 보험이 오래 유지되기는 어렵다. 결국 보험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켜 보험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민준
전민준 minjun84@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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