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령환자 60% 인지장애…알츠하이머 증상 빨라져"

美 텍사스대, 뉴욕대 연구팀 등 AAIC2021에서 소개 퇴원 후 인지저하 발생…알츠하이머 관련 타우·βA 증가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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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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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고령층은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공개됐다.

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6일부터 미국 덴버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 2021)에서 소개된 3개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특히 고령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인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치매나 알츠하이머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확증은 아니라며 코로나19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60대 이상 코로나19 환자 60%에서 인지장애 보고…중증 여부와 관계없어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구팀은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60대 이상 고령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인지 능력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환자들 중 약 60%는 인지 장애를 겪었다. 특히 환자들 중 약 3분의 1은 증상이 심각했다.

또한 인지 장애를 겪은 환자들은 코로나19의 중증도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아픈 증상과 관계없이 단지 감염됐다는 사실만으로 인지 장애를 겪었다"며 "매우 가벼운 코로나19를 겪을 수 있지만 고령 환자들은 이러한(인지장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후각상실과 인지 장애 간 상관관계도 발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인지능력 변화가 영구적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임상시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3년 후에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회복 2개월 후에도 인지기능 저하 발생

그리스 테살리아대학교 연구팀은 퇴원 후 2개월이 지난 고령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장애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1세로 대부분 코로나19 감염 후 경증 및 중등도 증상을 보였다. 환자들은 퇴원 2개월 후 인지 저하를 경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지기능 저하는 환자들에서 나타난 호흡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에도 뇌 전문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고려한 환자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의료 제공자들이 인지 장애를 코로나19 후유증의 일부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내과 또는 호흡기 내과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선별해 진료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츠하이머와 관련 있는 타우·베타아밀로이드 증가

미국 뉴욕대학교 연구팀은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평균 69세의 고령 환자 3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tau) 단백질이나 베타아밀로이드(βA) 증가와의 관련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들의 혈액에서 이들 단백질 수치가 일반적인 수준보다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코로나19 환자들이 겪는 생물학적 변화가 알츠하이머 및 기타 뇌질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들은 알츠하이머 증상 및 발생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자들 "연관관계 확실치 않아"

다만 일부 학자들은 연구팀의 이같은 연구결과에 우려를 나타냈다. 중요한 연구결과임에는 틀림없지만 코로나19와 알츠하이머 또는 인지 저하의 위험 간 연관 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리처드 아이작슨 미국 코넬대학교 의과대학 알츠하이머 예방클리닉 원장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및 단순포진도 인지 저하로 이어지는 뇌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환자들의 기저 상태가 알려지지 않아 코로나19가 이들의 알츠하이머 증상을 가속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환자들이 이미 알츠하이머 지표가 있었다면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화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 정도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케이스 보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계열인 UCLA 의과대학 알츠하이머 연구센터 소장은 이 연구 결과들이 환자들의 신경 퇴행으로 인한 부분과 겹치지만 뇌 손상 정도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자들이 이미 치매에 걸리기 쉬운 연령대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에 참입해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는 가능성을 배재할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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