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정신적 아편" 中 매체 한 마디에… 전세계 게임株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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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펄어비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200원(6.83%) 하락한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펄어비스의 게임 '검은 사막' 이미지./사진=펄어비스
지난 3일 펄어비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200원(6.83%) 하락한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펄어비스의 게임 '검은 사막' 이미지./사진=펄어비스
중국 관영 언론이 온라인 게임을 마약에 비유하면서 국내 게임주는 물론 전세계 게임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5200원(6.83%) 하락한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씨소프트(-1.70%) 넷마블(-1.82%) 카카오게임즈(-3.47%) 컴투스(-3.08%) 위메이드(-10.05%) 등도 동반 하락했다.

게임주가 일제히 하락한 이유는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 또는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경제참고보는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의 게임인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한다며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참고보는 더 나아가 게임에 대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경제참고보는 중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근시이며 온라인 게임이 교육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난에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 게임주가 일제히 출렁거렸다. 홍콩증시에서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각각 6.75%, 7.59% 폭락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빅테크 기업에 대한 단속에 이어 게임 분야에 대한 단속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달 중 국내 게임 개발업체들의 실적 발표와 신작 출시, 상장 등 주요 일정이 잇따라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발 악재가 일시적일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가 공들인 신작이 유사한 시기에 출시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산업을 비판한 해당 기사가 하루도 안 돼 삭제돼 게임 산업 규제를 둘러싼 중국 당국의 의중을 보다 명확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에 빅타이틀이 이번처럼 몰려서 나온 적은 없다"며 "실적 발표 일정, 크래프톤 공모 등과 맞물려 게임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6일 웹젠, 11일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 개발업체들이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일반공모 청약을 마친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증시에 데뷔한다.
 

안서진
안서진 seojin0721@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증권팀 안서진 기자입니다. 있는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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