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합당대전…해묵은 앙금 속 양보 없는 치킨게임

이준석 "Yes or NO 분명한 답만 해라"…국당 "장난하는 태도…가오 없는 정당 아니다" 감정싸움 속 협상 재개 어려울 듯…"앙금 걷어내고 실리적인 협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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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News1 오대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문제가 힘겨루기를 넘어 감정싸움으로 격화되면서 양보 없는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야권 빅텐트' 퍼즐의 마지막 조각인 양당 합당이 결렬 수준에 이른 것이다.

이러다보니 합당이 성사되더라도 대선까지 과연 균열없이 '원팀'으로 갈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는 상황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주를 '합당 마지노선'으로 정했으나 국민의당에선 양당 대표 간 회동을 거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합당 실무협상이 결렬되자 대표끼리 담판을 짓자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이후 지난달 31일엔 합당 시한까지 못 박으며 안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렸고 국민의당은 "고압적인 갑질"이라며 맞받았다.

그간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것에 비해 파열음은 터져 나오진 않았지만 양당간 공개적인 감정 싸움이 시작된 것도 이 시기부터다.

전날(3일) 국민의당은 동시에 이 대표의 압박 전략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고 안 대표의 '독자 대선 출마'까지 시사하며 배수진을 쳤다.

국민의당 내에서 합당문제를 총괄해 온 권은희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장난하는 것처럼 대하는 태도에 국민의당이 맞장구쳐줄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 외연 확장을 위해 안 대표의 역할이 다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현재로는 안 대표가 대권 후보로 출마해 그런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독자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라디오에서 "우리가 당세로 봐서 돈과 조직이 없지 무슨 가오(자존심)까지 없는 정당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그간 발언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 "(합당 관련) 예스냐 노냐, 답하시면 된다"며 양당 합당을 위한 대표들의 만남 여부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요구했다.

양측의 공방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진 데는 두 대표가 서로 '악연'이라 표현할 만큼 정치적 궁합이 그동안 좋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안 대표는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이 대표를 꺾고 당선됐고, 이 대표는 노원병에만 세 차례 출마해 낙선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이자 악연이 맞다"며 "2018년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가) 노원병 공천에 태클을 건 이유가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감정적인 표현, 양당 대표의 악연 등 합당까지 여러 악재가 겹치자, 만약 합당 후에 빚어질 갈등도 고려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양당 지도부의 감정싸움 커진 만큼으로 당분간 합당 논의가 재개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이 이달 30일 후보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 일정에 돌입하게 되면 논의 재개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이 대표가 '8월 경선 버스론'을 강조하며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이끌어낸 만큼, 경선이 시작 된 이후엔 안 대표와 합당 협상을 진행하긴 불가능하다.

야권 한 관계자는 "안 대표의 정치적인 지분이 있지만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제3지대의 구심력이 약해진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대선 레이스가 눈앞인데 이제 감정 싸움은 접고 냉정하게 실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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