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은 없었다’…주말효과 끝나자 신규확진 1700명 안팎

주말효과 걷힌 '수·목·금' 확진자 추이 '빨간불' 전국 거리두기 재점검 등 추가 방역조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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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에 새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2일 서울의 한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수도권 지역에 새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2일 서울의 한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정체기에 들어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커질 조짐이 나타나 우려 수위가 높다. 전날 밤 11시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500명대로 이날 하루 확진자는 17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주일 전 1800명대보다 100여명 감소하고 2주일 전 1700명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기대를 걸었던 수도권이 다시 1000명대로 폭증하면서 다시 전국적인 확산세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졌다. 사실상 새 거리두기 '4단계' 방역 효과가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앞서 주말효과가 걷히는 8월 3~5일(수~금요일 0시 기준) 확진자 추이를 면밀히 살펴 다음 주 방역조치 추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은 '4단계'를 적용한지 4주차, 비수도권은 '3단계'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유항 상황이 요지부동인 상태로, 방역 강화 실행에 힘이 실린다.

4일 전국 시도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화요일 발생)는 17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밤 11시 기준으로 최소 157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예상치는 전날(0시 기준) 1202명보다 500명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이는 주말효과가 거의 끝난 영향으로, 같은 화요일인 1주일 전 1895명(7월28일 0시기준), 2주일 전 1781명(7월 21일 0시 기준)보다 조금 감소했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까지 수도권은 정체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고, 비수도권은 확산 속도가 느려졌다"면서도 "이번주엔 어떻게 변동될지 수~금요일 상황을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밤 11시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033명으로 전국의 65.6%를 차지했다. 수도권이 1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30일 1114명 발생 이후 닷새만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48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65명, 인천 82명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전날 0시 기준만 해도 지역발생 기준 697명을 기록해 지난 7월6일 0시 기준 557명 발생 이후 28일만에 최소치를 찍었다. 1주전(7월27일 0시 기준) 769명보단 72명 감소했고, 2주전(7월20일 0시 기준) 833명보단 136명 줄어 점차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주말효과가 걷히자 무섭게 확진자가 증가한 상황이다.

지난 7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 수속대에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 7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 수속대에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비수도권 상황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수도권은 전날 밤 11시 기준 54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나흘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비수도권 지역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으로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505→611→570→548→528→437→401→455명' 순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과 부산, 경남, 대구, 경북 등을 중심으로 유행 확산이 지속돼 언제든지 다시 확진자가 폭증할 우려 수위가 높다.

대전은 거리두기 '4단계' 시행 8일째인 전날 오후 6시 기준 4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서구 도안동 태권도장발 n차 감염이 지속돼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난 250명으로 불어 감염경로가 더욱 복잡해졌다.

경북도 전날 오후 5시 기준 4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남은 같은 시간 기준 70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특히 경남 창원 확진자 29명중 19명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돼 추가 감염불씨가 여기저기 발생한 상황이다. 부산은 전날 오전에만 9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주 전과 비교하면 유행의 증감폭이 크지 않지만 반전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아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이번 방역 목표인 수도권 감소세, 비수도권 정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추가 방역초지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수도권은 추가 방역조치가 이뤄질 경우 그동안 소상공인 피해를 우려해 미뤄왔던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에 힘이 실린다. 사적모임 금지의 경우 사회필수 활동을 고려한 수준에서 이미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수도권은 현재 오후 6시 이전은 4명까지, 그 이후는 2명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고 있다. 사실상 저녁시간에는 웬만한 모임이 금지된 상황이다.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강화한다면 현재 유흥시설에 국한된 '집합금지' 시설 확대나 밤10시까지 가능한 시설 운영시간 강화가 거론된다.

손영래 반장은 "생각보다 유행 확산 차단이 안 된다면 그 특성을 분석할 것"이라며 "사적 모임의 통제력이 약화된 것인지, 다중이용시설 기반 감염 경로가 통제되지 못한 것인지 등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한 부분을 강화하는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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